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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m Aug 19. 2022

NFT계의 탑티어 두들스의 남다른 브랜딩 전략

NFT 프로젝트의 핵심은 역시나 커뮤니티


들어가며


돌연변이, 외계인, 좀비, 유인원 등 독특한 콘셉트가 많은 NFT들 속에 상대적으로 친숙하고 귀여운 손그림 느낌의 NFT DOODLES 두들스가 있다.

두들스는 크립토 키티 출신 Jordan Castro(@poopie)와 스냅챗, 왓츠앱, 구글 등과 작업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Scott Martin(@burnttoast) 그리고 Evan Keast(@evankeast)가 만든 NFT다. 일러스트레이터 스콧 마틴의 트레이드 마크인 콕콕 찍은 눈 두 개와 웃는 얼굴은 원래부터 팬층을 갖고 있었고 이러한 일러스트 스타일은 두들스 캐릭터에도 녹아져 있다.




두들스에는 스켈리, 고양이, 외계인, 원숭이, 마스코트, 아이스크림, 피클, 불꽃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다.

머리와 옷, 액세서리, 배경색 등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타 프로젝트와 달리 P2E게임 출시나, 메타버스 진출, 그리고 그 흔한 로드맵/세계관도 없는 커뮤니티 위주의 PFP(Profile NFT) 프로젝트이다. 




다른 NFT들은 각 캐릭터마다 그 이유가 있고 세계관이 있지만 두들스에 있는 세계관이 없다. 피클 캐릭터 같은 경우에도 '우리는 피클을 좋아해요'라는 설명만 있을 뿐 거창한 탄생 배경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두들스 창업자는 '두들스는 예술이지 투자용이 아니다 어떤 개런티나 약속도 하지 않는다.' 라면서 

프로젝트의 NFT가 0원이 될 수도 있지만, 두들스 자체가 귀여워서 구매한 것이고 그걸로 충분한 것이 아니냐라고 말한다. 


투자 목적이 강한 NFT시장에서 무언가 남다른 행보를 보이는 두들스는 초기 1만 개의 NFT를 1시간 만에 완판 시켰고 현재 홀더 5,300명을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커뮤니티 보유의 NFT 프로젝트이다. 


오늘은 이 두들스가 어떻게 수많은 NFT 프로젝트 중에서도 탑티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1) 강력한 커뮤니티 형성


https://opensea.io/collection/doodles-official



두들스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대부분의 NFT 프로젝트는 트위터와 디스코드를 통해 홍보를 한다. 또한 민팅을 한 후에 커뮤니티가 형성이 된다. 하지만 두들스는 커뮤니티를 먼저 형성하고 NFT 민팅을 했다.

두들스는 디스코드 채널 참여자가 1,000명을 넘어서자 채널을 닫겠다고 공지하고 실제로 입장을 제한했다. 보통 디스코드 커뮤니티를 최대한 많이 키워서 화제성을 높인 후 NFT를 판매시키는 것이 일반적인데 두들스는 반대로 채널을 닫아버린 것이다. 


트렌드에 뒤처지는 것을 싫어하는 NFT 대형 유저들은 이 커뮤니티에 들어가고 싶어 했고, 두들스는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채널 초대권이 10장이 있으니 본인을 제외하고 추천해주세요 라며 사람들의 욕구를 더욱 자극시켰다. 이로써 커뮤니티의 진입장벽을 높여 디스코드 채널 가입부터 프로젝트의 혜택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1만 개의 NFT가 모두 판매되고 나서야 디스코드 채널을 다시 공개로 전환했다.


또한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위한 혜택도 꾸준히 진행한다. 올해 3월 텍사스 오스틴 SXSW 행사에서 두들스 홀더 인증을 받은 사람들에게 출입증을 주고 이 출입증을 통해 홀더들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였다. 피겨나 티셔츠들도 NFT 보유자들만 구매할 수 있었다.


점점 NFT 홀더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리며 배타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보유자들의 경험을 확실히 보장해주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 투명한 커뮤니티 중심의 운영


보통의 NFT 프로젝트들은 NFT 홀더를 모집할 때 로드맵을 제시한다. 우리가 이러한 로드맵으로 세계관을 확장하고 이러한 혜택을 홀더분들께 드리겠다고 약속하며 민팅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들스는 로드맵을 NFT 홀더들과 함께 만들어 나간다.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되는 두들스는 두들 뱅크라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통해 모든 것들을 결정한다. 보통은 민팅으로 모은 자금을 프로젝트를 진행한 회사나 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사실상 이렇게 모인 거금의 돈을 들고 프로젝트를 접고 튀는 러그 풀(RugPull) 사기도 종종 벌어진다.


그러나 두들스는 민팅되어 모인 자금을 커뮤니티 투표 기반으로 투명하게 운용한다. 두들 뱅크라는 페이지에서 홀더들은 파생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게시하고 투표할 수 있다. NFT 보유자들은 1개의 투표권을 갖고 있으며, 이 투표권을 행사하여 프로젝트를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서 통과된 프로젝트는 두들 뱅크에서 자금을 지원해준다. 현재까지 두들 뱅크에서 지원한 공식 프로젝트는 누들스와 푸켄자 두 개가 있다.


이렇게 두들스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투명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무단으로 만들어지는 가짜 프로젝트들이 남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음은 물론 커뮤니티의 힘이 강력하다. 이는 비단 NFT홀더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두들스 창업자들도 인원을 새로 충원한다거나 자금이 필요할 때 투표를 열고 지지를 받아 자금을 지원받는다. 




3) 희소성을 유지하는 전략



두들스는 올해 2022년 스페이스 두들스를 선보였다. 캐릭터들이 탈 수 있는 개인 우주선을 주는 콘셉트로 30가지 우주선 중 랜덤으로 우주선이 제공되었다. 우주선을 에어드롭받으면 홀더들은 보유하고 있는 두들스 캐릭터가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유영하는 모습을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스페이스 두들스 프로젝트는 기존의 NFT 프로젝트와 다른 차이점을 갖고 있다.

타 NFT프로젝트에서의 새로운 NFT 에어드롭이란 유저들이 기존에 갖고 있었던 오리지널 NFT와 더불어 추가의 NFT를 받는 형태이다. 그래서 홀더들은 갖고 있던 오리지널 NFT를 판매할 수도 있고 새롭게 받은 NFT를 판매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점차 이 NFT를 갖고 있는 홀더들의 수를 늘리고 커뮤니티를 확장시킬 수 있다.



https://twitter.com/poopie/status/1479841299998072832


하지만 두들스의 에어 드롭된 NFT는 Wrapped NFT 개념으로 기존의 에어드롭과는 다른 형태를 띤다.

오리지널 두들스와 스페이스 두들스 두 개가 존재하는 형태가 아닌 오리지널 두들스에 우주선을 입혀 스페이스 두들스로 교환하는 개념이다.


두들스 보유자는 두들 봇에 자신의 오리지널 두들스를 맡기고 스페이스 두들스를 받는다. 스페이스 두들스를 갖고 있다가 우주선에서 내리고 싶다면 또다시 두들 봇에 스페이스 두들스를 맡기고 기존 두들스로 교환한다.

즉 홀더들은 두 가지의 NFT를 갖고 있을 수 없으며 하나의 NFT만 가질 수 있다. 

더 이해하기 쉽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갖고 있는 아바타에 옷을 입히는 개념이다. 모자, 옷 등을 사서 아바타에 입히면 아바타가 두 개가 되는 것이 아닌 기존 아바타가 옷을 입고 있듯 두들스도 우주선이라는 아이템을 장착했을 뿐 두 개가 되지는 않는다.  

만약 두들스 홀더가 스페이스 두들스를 판매했다면 오리지널 두들스를 함께 판매하는 것과 같다. 

이로써 두들스 NFT 1만 개는 변화가 없고 희소성과 가치가 보장된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재밌는 요소를 제공하면서도 원래 NFT의 가치는 희석시키지 않는 경험을 제공하여 희소성을 가져가는 것이다.






마치며





현재 두들스는 두들스 2 NFT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두들스 2의 형태도 특이한데 피부색, 머리색 정도만 바꿀 수 있는 기본 두들스에 아이템을 장착해서 나만의 커스텀 두들스를 만들 수 있다. 이 아이템은 제네시스라는 박스를 통해 제공받는데 이 제네시스 박스 안에는 옷, 신발, 액세서리 등의 아이템이 랜덤으로 들어있다.  



제네시스 박스



두들스 제작자는 이 제네시스 박스 NFT가 웨어러블 경제의 씨앗이 될 에디션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두들스에서는 박스 형태로 아이템 NFT가 나올 것이라 추측된다. 




(좌) 제네시스 박스 장착 전 (우) 아이템 장착 후



그렇다면 원래 두들스를 보유하고 있던 홀더들의 희석되지 않는 가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미 원래 두들스를 보유하고 있던 홀더들에게는 듀플리케이터라는 NFT가 에어 드롭되었다.

이 듀플리케이터는 이름처럼 원래 내가 보유하고 있던 NFT의 특징을 복사해서 다른 NFT에 붙여 넣기 할 수 있는 NFT인데 만약 내가 무지개 토를 하고 있는 NFT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 듀플리케이터를 통해 다른 NFT에 무지개 토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다. 오리지널 두들스에서 희귀한 아이템을 갖고 있을수록 듀플리케이터도 희소성을 갖게 된다. 


듀플리케이터



제네시스 박스, 듀플리케이터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기존의 홀더들에게는 그 가치를 보장시켜주고 새로운 홀더들을 유치하여 커뮤니티를 확장시켜나가는 두들스.

기존의 NFT 프로젝트들과는 다른 행보를 펼치면서도 자신만의 브랜딩을 탄탄히 해가는 두들스는 웹 3.0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두들스가 어떤 브랜딩과 전략으로 웹 3.0 NFT시장을 선두 해나 갈지 기대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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