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습관게임

1화 말이 나오자마자 점수가 매겨진다면

by 봄울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짧아서, 우리는 대부분 선택했다고 느끼지 못한 채 말한다.

만약 말이 나오자마자
어딘가에서 띵 소리가 나며
점수가 뜬다면 어떨까.


오늘 한 말의 총점.
방금 내뱉은 한 문장의 결과.


칭찬이면 +1
비난이면 −1


변명이면 게이지가 조금 내려가고
침묵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런 세계.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비슷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
다만 점수판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말 한마디로 분위기가 바뀌고
관계의 온도가 달라지고
하루의 기세가 꺾이거나 살아난다.

그런데도 우리는 늘 이렇게 말한다.


“말 가지고 뭘 그래.”
“그냥 말이지.”


이 시리즈는
말을 잘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좋은 말을 하자는 훈계도 아니다.

말을 게임처럼 바라보는 연습에 가깝다.

고치려 들지 않아도 된다.
반성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한 번쯤 이렇게 상상해보는 거다.


지금 내가 한 말, 점수로 환산된다면?




오늘의 미션은 아주 단순하다.


오늘의 언어습관게임 미션


말을 하기 전, 단 1초만 늦춰보기

점수는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아, 이 말이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성공


실패해도 괜찮다.
이 게임에는 탈락이 없다.
다만 자각만 있다.


말은 습관이고
습관은 반복이고
반복은 게임이 된다.


오늘 밤,
당신의 하루 점수는 어땠을까.


이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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