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파인더(lightfinder)

12화 — 빛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만날 때

by 봄울

어떤 사람들은

빛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눈빛이 흐려지고,
표정이 사라지고,
말이 줄어들고,
삶에 대한 기대가 거의 꺼져버린 사람들.


하지만 라이트 파인더는 안다.

빛을 잃어버린 사람은 없다.
빛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빛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사람의 상처와 피로와 절망이
빛을 가려버렸을 뿐이다.

빛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조용히 숨을 쉬고 있다.




빛을 잃어버린 사람 앞에서는 말보다 ‘존재’가 먼저다


빛을 잃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위로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괜찮아질 거야.”

“힘내.”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셔.”

“더 잘될 거야.”


이런 말이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그 말이 지금은 들리지 않는 상태라는 뜻이다.


라이트 파인더는 말보다
먼저 자신의 존재를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