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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슬로 선유산책 Aug 01. 2021

8월 하루

 구경 빛과 사물을  활용하면 새로운 시선이 나온다

기둥이나 건물에 덩굴식물이 덮이는 신비로움. 기괴하기도 경이롭기도 하다. 인조적인 것을 뒤덮어버리는 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왠지 모르게 떠올랐다. 위와 같이 인조적인 사물과 식물이 함께할 때 묘한 신비로움이 더해진다. 이는 좀 조화로운 장면 같다.

누군가 저 사이에 해당화 열매를 꽂아두었다. 틈 사이를 장식하고 싶은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어떤 마음으로 이것을 여기 두었을까. 큰 의미가 있지 않더라도 딱 저곳이 눈에 띈 이유는 무엇일까

성수역을 나가는 길에 발견한 글. 귀여웠다

가끔 꽃을 산다. 꽃을 쥐고 있는 나의 손이 괜히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다. 성수역 근처 한 가게에서 이 바구니를 발견했다. 천천히 꽃 몇 개를 골랐다. 꽃의 조합을 생각하며 고르는 순간도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곳에 머물러 있었더니 사람들이 같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내가 아니라면 지나치기 쉬웠을 것이고, 그들의 시선을 이 아래에 두었다는 사실이 못내 기뻤다. 그리고 이 드라이플라워를 나누는 마음. 넉넉한 마음을 얻고 배웠다. 분명 멋진 사람일 것이라 -

파인애플 주차장

서울숲 아이의 낙서. 모래나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손은 지금 시대에도 통하는 것 같다. 이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온 DNA 같다. 그나저나 현실적인 쿠팡 트럭에 박수를 칠지 말지 고민했다

더위 먹은 호랑이 in 키오스크키오스크

성수 오브젝트 뚜까따 전시 해산물 특집

영수증 형태 리스트 아이디어가 좋았다.

간지 나는 영어 발음 해산물까지

가릐비~

해산물을 담을 파란 바구니 디테일에도 박수

큐레이션과 이를 붙여놓는 매력

내가 아는 곡을 찾으며 공감하는 마음도 있고

무언가를 적게 하고 붙이는 행위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언제나 의미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낙하와 비상의 관계 악뮤의 낙하는 진짜 명곡

온전하게 떨어지는 능소화의 꽃. 아래까지 봐야 완벽

이름 잘 붙여서 전시장에 던져놓으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는 무서운게딱좋아 라는 이름을 주었다. 그 속에서 공포소설을 한편 뚝딱 썼다. 저 모습은 분명 누군가 무거운 것을 던져서 깼을 것이라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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