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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의궁전 Jan 09. 2024

[아들한컷]눈다람

#아들한컷

얼어붙은 눈덩이를 보자 지난번 만든 눈사람이 생각났는지 추위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옮겨서 늘어놓는다. 집에 가자고 했더니 눈덩이 두 개를 얼른 주머니에 챙긴다. 가져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눈사람을 계속 가져가고 싶은 아들이 눈다람, 눈다람, 하면서 자꾸만 챙긴다. 눈을 가져가면 물이 돼서 사라진다고 따뜻한 데 있으면 안 된다고 추운 여기에 있어야 행복하다고 열심히 설명해 주니 어쩔 수 없다는 듯 포기하는 아들. 눈을 주머니에 챙길 생각을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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