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속도로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며 달린다
뉴욕의 밤거리,
고속도로 위, 붉은 차
피도 눈물도 없는 디지털의 질주.
넘실거리는 도로,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계속 달리는 우리들.
마치 도망자처럼,
삶의 도로 위에서
끊임없이 추격당하며
다음 코너를 향해 돌진한다.
너와 나,
10갤런의 페인트 통을 들고
희망의 색을 칠해보려 하지만,
경찰의 눈길을 피해 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우리의 꿈,
우리는 그저 속도에 중독된
현대사회의 또 다른 얼굴일 뿐.
높은 빌딩 사이,
고독과 피로가 뒤섞인 도시에서
우리는 계속 달린다.
멈출 수 없는 이 질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끝없이 돌아가는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채.
스핀아웃, 경적 소리,
삶의 고속도로에서
우리는 그저
잠깐의 숨 돌릴 틈을 찾는다.
그러나 결국
다시 가속 페달을 밟으며,
끝없는 도망의 길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