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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습관 Mar 24. 2018

퇴사 후, 생산적 잉여의 삶을 즐기다.

[feat. 내 사무실은 책방)

오늘도 나는 책방으로 출근한다.


 퇴사 한지 이제 한 달 정도 됐습니다. 아직 부모님은 제가 퇴사한 것을 모릅니다. 이야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삶의 패턴을 직장 생활때와 맞추기 위해서죠. 마냥 쉴려고 퇴사한 게 아니라 '내가'하고 싶은 것을 하며 '생산적 잉여'로 살고 싶었기에 직장 생활 때와 동일하게 일어나 씻고 집 밖으로 향합니다. 


퇴사 후에 변한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제가 일하는 장소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매일 책방으로 출근합니다. 아침에 가고 싶은 책방, 북카페, 서점, 도서관을 하나 선택하고 그곳에서 개인적인 일을 합니다. 근처 주변에 친구의 회사가 있으면 같이 밥도 먹고, 가끔 술도 마십니다.


아침 9시에 나가서 집에 들어가면 11시. 그리고 집에서 새벽 2시까지 혼자만의 일을 하다가 잠이 듭니다.  오히려 퇴사 후에 더 열심히 일하고 야근까지 합니다.  일하다가 픽 쓰러져 자는 경우가 많아서 회사 다닐 때 다음날 회사 가기 싫어 잠이 안 오는 현상이 없네요. 그래서 뭔가 하루를 꽉 차게 사는 것 같아 잘 때 기분이 좋습니다. 

계속 하루를 마감할 때 제가 세운 계획을 되뇌이고 업데이트하다가 잡니다.


국내의 북카페, 독립서점 50곳 투어 후, 콘텐츠 제작 

유럽, 남미, 아시아 책방 50곳 투어 후, 콘텐츠 제작

국내, 해외 서점 큐레이션 후, 책 출판하기 (12월) 

신간 책 리뷰 콘텐츠 제작 (카드뉴스 + 동영상) 

프레젠테이션 (스피치, 파워포인트 제작, 스토리텔링 등) 관련 콘텐츠 제작 및 강의 

가족과 오랜 시간 보내기 

기타 (유튜브 개설, 운동하기, 수영 배우기, 독서모임 꾸준히 나가기 등)


친구들이 가끔 물어봅니다. 퇴사하고 나서 어떠냐고, 불안하지 않느냐고. 나라면 퇴사 못 할것 같다고 말을 합니다. 저는 보통 이렇게 대답합니다. 

"불안해. 너무 불안해. 긴장되고 내 앞날과 내일이 흐릿해서 무슨 그림이 펼쳐질지 예상이 안돼. 근데 행복해."

올해는 제가 좋아하는 책과 여행을 저만의 방식으로 콘텐츠화하고 스토리텔링하여 명확하진 않지만,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갑자기 제가 최애하는 GOD의 띵곡 '길'이라는 노래를 듣고 싶네요.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 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오~지금 내가
어디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살아야만 하는가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에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인가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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