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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일에 대응하는 자세

불행이 닥쳐도 일어설 수 있는 자세

 2020년 1월 저는 첫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휴학을 한 기간을 포함한 6년 동안 다녔던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운 좋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첫 회사에서 제가 원했던 업무를 배우면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정말로 컸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불행은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처럼 저에게 찾아왔죠. 회사 동호회에서 축구를 하다 넘어지게 되었는데, 그만 십자인대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작은 병원이 아닌 대학병원을 가보라는 말을 듣고 꽤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죠. 아니나 다를까 CT 촬영을 했는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다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약 6개월 동안은 걷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들었죠. 난감했습니다. 회사에 이야기했을 때, 병가는 어렵다고 들었을 때 저는 어쩔 수 없이 퇴사를 하고 무릎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란 시간 동안 수술, 치료, 재활을 하여 이전처럼 걷을 수 있게 되었고, 저는 다시 회사를 다니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렵지 않았습니다. 2019년 작성했던 자기소개서와 여러 사람들에게 받은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참고해 가며 취업준비를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약 2달 정도 준비를 하고 지원을 하니, 서류전형에서는 대부분의 회사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인턴사원으로 한 곳에 입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저는 다시 회사를 다니는 사회인이 되었다고 착각했습니다.


 왜 착각했다고 했을까요? 맞습니다. 인턴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평가를 통과해야 정사원이 된다는 것을 말이죠. 최종 평가는 PT발표를 통한 평가였습니다. 저는 열심히 PPT 자료와 발표 연습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인턴평가 탈락... 좌절이 저를 덮쳐왔습니다. "나는 왜 못했을까"라는 생각에 잠겨서 정말 괴로워했죠. 그럴 겨를도 없이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었습니다. 바로 자취를 시작하면서 써야 할 금전적인 비용들이었습니다. 저는 긴 시간 동안 괴로워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탈락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취업 준비를 했고, 정말 운이 좋게 한 달 후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불행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그다음 회사도 첫 직장, 인턴생활을 한 회사와 같은 직무였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했지만, 업무와 관련된 어느 정도의 눈치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회사에서는 좋은 사람들도 만났기에 정말 여기서 열심히 커리어를 쌓아서 업무 능력을 키우리라 다짐을 했죠. 3개월간 수습사원 평가가 있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합격이었을까요? 그럼 여기에 적지도 않았겠죠. 당연 수습사원 계약 종료였습니다. 왜? 당시 회사가 어려웠던 상황이었고, 입사에서 한 번밖에 뵙지 못했던 대표님께서 "실적이 없는 수습사원은 계약종료"라는 이야기를 하셨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시련을 주신 건지 저는 실적이 없었고, 운이 좋게 실적이 있던 몇 명의 동기들만 정사원이 되었습니다. 씁쓸했습니다.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했는데 그런 나보다 운 좋게 실적이 생긴 동기들이 남게 되다니... 난감하고 화가 났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었습니다. 저는 또 저의 생활을 위해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마음으로 취업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2달 만에 취업을 합니다. 이번에도 좋은 곳에 취업을 했고, 수습사원이라는 명찰을 달았죠. 하지만 이전과 성격이 약간 다른 직무의 회사였기에 저는 많은 실수를 했고, 과제를 늦게 제출드리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결과는 수습사원 계약 2개월 연장 후, 계약 종료였습니다. 이때가 되니 저는 정말 화도 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담담하게 취업준비를 했죠.


 제 이야기에서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 때 드는 생각은 '불쌍하다', '운이 나빴다', '힘내라'라는 말 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안 좋은 일을 여러 번 겪고 나니, 무뎌진 건지 저는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걸 배웠네. 이제 이것도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야.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그리고 다른 곳에서 이걸 활용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의 성격이라 그렇다고요?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게 수천 번쯤 될 거예요. 하지만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 안 좋은 일이 해결이 되거나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요? 오히려 반복될 거예요. 그리고 지쳐서 다른 일도 못하게 될 거고요. 


 여러 번의 안 좋은 일을 겪으면서 저는 대응하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첫째, 예고도 없이 오는 안 좋은 일은 내가 대응할 수 없다. 그러니 항상 준비하자


말 그대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무릎인대를 다치고, 회사 평가에서 떨어지고, 부당해고를 당하는 것.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입니다. 물론 예상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희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준비를 하고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최선, 차선의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저는 세 번의 일을 겪고 나서 대비책을 준비하는 것을 시작했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분께서는 스스로 노력하고 준비하여 대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너무 무거운 마음으로 오래 가지고 있지 말자. 힘들어하는 건 삼일로 끝내자.


제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난 환경을 정말 짧은 시간을 힘들어하고, 다시 새로운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이렇게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힘들어하는 것이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경험을 예로 들자면 정말 회사는 많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무궁무진합니다. 즉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말이죠. 물론 처음 말한 항상 준비해야 한다는 전재가 있어야 합니다. 먼저 준비를 하고, 나를 성장시키면 우리는 못 할 것이 없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나를 마주한 상황이 나와 맞지 않아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을 깨우치는 건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 쉽다고 생각하자.


 요즘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죠. '취업이 어렵다.', '대기업은 가기 힘들다.' 등등. 제가 말하기는 이상할지도 모릅니다(왜냐 저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고 생각하세요. 수학문제를 예로 들었을 때, 해결이 안 되는 문제를 만났습니다. 수학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학생은 그 수학 문제를 절대로 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학을 쉽다고 계속 생각하고 문제를 푸는 학생은 언젠가는 그 문제를 풀어냅니다. 제가 그렇게 해서 수학을 풀어나갔으니까요. 모든 일이 어렵다고만 생각한다면 하기도 싫고, 시작도 하기 어렵습니다. 쉽다고 생각하세요. 그렇다고 쉽다고만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과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서 수집하고 정리하고 습득하세요. 그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렵다고 생각했던 문제가 쉬워져 있을 겁니다. '이건 내가 할 수 있어. 쉬워.'라고 생각하면서 시작하세요. 시작도 빨라지고, 성취도 가까운 때에 일어날 것입니다. 


 물론 저보다 안 좋은 상황을 마주하신 분들도 많으십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들에게도 이렇게 이야기해드리고 싶습니다. '할 수 있다. 당신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처럼, 아니 그 이상을 할 수 있다. 자신을 믿고 시작해라.'라고 말이죠. 저도 해냈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했어도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회사를 다니면서 돈을 벌고, 풍족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처럼 안 좋은 일을 대비하고, 길게 힘들어하지 말고, 쉽다고 생각하면서 헤쳐나가 보세요. 언제가 길은 보이고, 빛이 보일 겁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당신 인생의 주인공이고, 능력 있는 사람들입니다. 무엇보다 가치 있고,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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