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생활 습관 '책'으로 바꾸기
아이가 마냥 예쁘기만 한 시기가 지나고 나면, 자기 주장이 생기고 나름대로 고집을 부리는 때가 다가온다. 아직은 어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꾸짖음이나 타이름은 잠시잠깐이고, 물건을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특히나 초보 아빠엄마에게 밥 한 번 먹이고 양치 한 번 하게 하는 건 상상 외로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 된다.
이럴 때 육아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습관 교정 동화책들을 읽어 주거나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히는 게 효과를 보기도 한다. 무겁고 딱딱한 행동 교정이 아니라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고 동화 속 그림들을 따라 하다 보면 아이도 모르는 새 올바른 생활 습관을 몸에 익힐 수 있다.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점은, 아이에게 부모는 거울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부모의 말이나 몸짓, 행동 등을 통해 아이의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이의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갖춰주고 싶다면 부모 역시 일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함께 행하는 게 좋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기 좋은 육아 SOS도서, 북DB와 함께 만나 보자.
# 안 자는 내 아이 재우는 필살기!
읽어 주기만 하면 아이가 스르륵 잠이 든다는 마법과도 같은 책이 2015년 아동 도서 시장을 장악했다. 스웨덴 심리학자 칼 요한 포센 엘린이 쓴 <잠자고 싶은 토끼>는 문장의 리듬감을 살려 읽는 속도를 조절하면 아이가 자연스레 잠이 들게 된다. 비슷한 단어를 되풀이하여 읽어 줌으로써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고, 잠이 들면서 부모에게 긴밀한 애착의 감정을 가질 수도 있다. <코~ 자자, 코~ 자> 역시 엄마 토끼의 작은 속삭임에 아가 토끼가 잠에 들게 되는 내용이다. 따뜻한 책의 색감과 반복적이고 리듬감 있는 글은 아이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잠을 유도한다. 동물들의 신체 특징도 자연스레 알게 되며 소리를 통해 상상력을 건드려 줌으로써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토끼를 재워 줘!> 또한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토끼를 재우는 과정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건강한 수면 습관도 키우게 된다. 공교롭게 토끼가 등장하는 이 3권의 수면 유도 동화로 아이는 꿀잠을, 부모는 단잠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 예쁜 웃음, 고운 말을 가르치고 싶다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얼굴은 환하게 웃는 얼굴이다. 짜증이 잔뜩 섞인 얼굴로 울어대거나, 얼굴을 한껏 일그러뜨리고 눈물을 흘리는 아이에게 환한 웃음을 짓게 하고 싶다면<웃음은 힘이 세다>를 함께 읽어 보는 것도 좋다. 이 책 속에는 입을 쫙 벌리고 배를 부여잡으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표정이 가득 담겨 있다. 붓과 물감 대신 바늘과 실로 천에다 한 땀 한 땀 수 놓은 정성 어린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아이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깃들 것이다. 들을 때마다 힘이 나는 말이 있는 반면 들을수록 맥 빠지는 말도 있다.<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은 남을 배려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전하는 말들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항상 상냥한 말 한 마디를 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반복하여 보고 있으면 아이의 입에서도 어느새 따뜻하고 긍정적인 말들이 스며들 것이다.
# 밥 한 그릇 깨끗하게 비우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면!
먹이려는 부모와 먹기 싫은 아이의 전쟁은 꼭 아이의 울음이나 부모의 윽박지름으로 끝나고 만다. <대단한 밥>은 소박해 보이는 밥상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음식의 소중함을 전해 준다. 밥상을 차리기 위해 마트와 도매시장, 바다와 농장, 비와 햇살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로 밥상이 차려지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다양한 맛과 모양과 색깔로 오감을 자극하게 만드는 <아가야 밥 먹자>는 밥의 여러 가지 변신 과정을 보여 준다. 친근한 소재와 효과적인 구성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아이와 그림을 통해 소통한다.
# 화장실을 놀이 공간으로! 양치와 배변 습관 키우기!
하루 세 번 이를 닦게 하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 모양의 칫솔과 달콤한 치약을 동원해 봐도 양치는 부모의 마음처럼 쉽지 않다. <치카치카 양치하자>는 글자 뿐 아니라 재미있는 소리를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양치하는 소리와 입을 헹구는 소리를 번갈아 들으며 아이는 양치를 즐거운 놀이로 인식하게 된다. 이 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칫솔맨과 치약천사가 나타났다. 일러스트 동화로 구성된 <칫솔맨, 도와줘요!>는 양치질을 즐거운 놀이의 일환으로 만들어 준다. 구호에 맞춰 10번을 꼼꼼하게 반복하다 보면, 아이의 치아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뽀로로와 크롱이 등장하는 <응가 할 시간이야, 크롱!>은 아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이용하여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을 알려 준다. 엉덩이를 닦고 물을 내리고 손도 깨끗하게 씻는 과정을 통해 배변 훈련을 꼼꼼하게 할 수 있다. 변기 손잡이를 내리고 버튼을 눌러 화장실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배변 습관을 익힐 수 있는 <방귀 뿡, 똥이 뿌직>은 이야기 속 인물들의 배변 훈련 과정을 보면서 아이 스스로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가 화장실에서 3가지 미션을 잘 수행하면, 칭찬을 곁들여 주는 것도 좋은 육아법이라 할 수 있다.
#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예절 교육이 필요해!
공공장소에서 뛰어다니고, 부주의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아이로 인해 사회적인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무례하고 버릇없는 아이들을 위해 웃기는 동물들의 좌충우돌 예절 이야기를 담은 <예절이 필요해!>를 소개한다. 식사 습관이나 위생 관리 등의 기본적 생활습관부터 타인에 대한 존중까지 예절 바른 행동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 주는 생활 습관 사전이다. 외출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제시해 아이에게 꼭 지켜야 할 공공예절을 일깨워 주는 <엄마랑 꼭꼭 약속해!>는 공공장소에 가기 전에 미리 규칙을 이야기하고 약속을 하는 게 좋다는 실질적인 조언도 곁들이고 있다. 떼를 쓰고 울어 버려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아이에게 보여 주면 좋은 책 <제멋대로 세 살> 역시 스스로의 행동을 되돌아보며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전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