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논픽션 <스노든>을 책과 영화로 동시에!

by 더굿북
2017년 1월 25일 개봉영화 <스노든>의 원작,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와 영화 <스노든>을 모두 만나세요!
IqFiyS3is-A5FJ7JP-NBaoZk76Ro.jpg?type=w1200 2017년 1월 25일 개봉하는 영화 <스노든>은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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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굿북"에서 응모하신 10분에게
<스노든> 영화 티켓 20매와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 도서 10권을 드립니다.


□ 경품 : 10분에게, <스노든> 영화 티켓 2매 +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 도서 1권
□ 응모방법 :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 연재에 댓글로 소감을! (01~09 연재까지)
□ 일정 : 2017년 1월 25일까지 응모 가능(팔로워만 가능)
□ 발표 : 2017년 1월 26일, <더굿북> 본 연재 하단 댓글에 발표

역사상 최대 규모, 가장 비밀스러운 정보가 드러나다.

에드워드 스노든은 학위도 없을뿐더러 고등학교마저 중퇴한 29살의 전직 CIA, NSA 요원이다. 그는 미국의 NSA가 무차별적으로 수집해오던 불법 도청 및 감찰기록과 프리즘(Prism) 감시 프로그램 등 역사상 최고의 국가기밀을 폭로한 내부고발자로서, 2013년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으며, 2014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이 책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IT 천재, 전 세계 수배대상 1순위, 유례를 찾기 힘든 최고로 존경받는 내부고발자, 국익을 무시한 반역자 등 다양한 평가를 받는 스노든이 폭로하고자 했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지상 최고의 특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언론과 권력의 힘겨루기, 영국과 미국 등 정치권의 뒷이야기, 마침내 드러나는 ‘인터넷 정복자들’의 실체 등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2013년 6월 홍콩에서 스노든과 <가디언> 기자들과의 비밀스러운 최초 접선이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스노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에서 빼낸 수백만 건의 일급비밀 문서의 실체를 알렸다. 즉 NSA가 수백만 명으로부터 전화 기록, 이메일, 표제 정보와 제목 등을 무차별적으로 수집해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덧붙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애플에 이르기까지 상당수의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NSA와 엮여 있고, NSA는 이들 거대 기술기업의 서버에 ‘직접’ 접근한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안전한 은행거래 업무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되는 온라인 암호 소프트웨어에도 은밀히 접근함으로써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들고, 어디에서든 전 세계 모든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무한정 저장함으로써 인터넷을 정복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폭로였다. 영국의 <가디언>지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 세계는 엄청난 충격과 의문에 휩싸였다. 과연 누가, 어떻게 일급정보를 획득해 기삿거리를 제공한 것인가? 백악관 내부인, 불만을 품은 군부, KGB 첩자?


IT 천재, 시민 불복종을 꿈꾸다.

1983년생인 스노든은 미국 해안경비대의 공군 및 해군 기지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 있는 엘리자베스 시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메릴랜드 주로 이사하여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녔으나, 부모님의 이혼과 자신의 질병으로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이후 1999년 16세 나이로 앤어런델 전문대학에 입학해 고등학교 졸업장과 동등한 고졸학력 인증서(GED)를 취득했다. 20대 초반에 그의 관심사는 온통 컴퓨터였다. 그에게 인터넷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발명’이었다.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쟁이 발발하자 스노든은 직업군인의 길을 고려했다. 미국의 해안경비대 장교로 30여 년 동안 복무했던 아버지처럼 국가를 위해 입대하겠다는 열의가 매우 컸다. 그는 미군의 특수부대에 자원입대했으나 훈련 중에 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제대해 귀향한 뒤 2005년 메릴랜드 대학교의 고등언어연구센터에 ‘보안전문가’로 취직했다. 당시 스노든은 메릴랜드 대학교 캠퍼스에 있는 비밀 NSA 시설에서 일했는데, 2006년 중반 CIA에 정보통신 분야의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이후 2007년 24살의 나이로 생애 첫 해외 파견 근무지인 스위스 제네바로 건너가게 된다. 그는 CIA에서 일하는 덕분에 외교관 면책특권을 받으면서 보스니아, 루마니아, 스페인, 사라예보,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되었다. 그런데 이 시기에 그는, CIA 정보원들이 비밀금융 정보를 넣기 위해 스위스 은행가에게 만취하게 한 다음 그에게 음주운전을 부추겨 스위스 경찰에 구속하고, 뒤에서 도움을 주어 풀려나게 한 대가로 그 은행가를 스카우트하는 행태를 지켜보면서 ‘양심의 위기’를 겪었다. 스노든은 이때의 경험을 통해 미국 정부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환멸을 느끼게 되었다. 자기 자신이 백해무익한 일을 하는 조직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최초의 계기였던 셈이다. 그리고 부시 시대에 저질러진 시민의 자유권 문제, 예컨대 관타나모 수용소의 죄 없는 수감자들에 대한 석방 및 인권보장 등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 후퇴 등을 보면서 미국 정부의 비밀을 일반 국민에게 폭로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정복자들

2009년 2월 CIA에서 퇴사한 그는 일본의 미군 기지에 있는 NSA에서 계약직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이 시기의 그는 일급비밀 취급이 가능했을 뿐 아니라 뛰어난 컴퓨터 기술을 인정받고 있었다.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스노든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화와 모든 행동을 알아내려고 하는 NSA의 실체, 그리고 NSA를 감시하기 위한 국회의 기능이 마비되었다는 중대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2012년 3월 스노든은 하와이의 오아후 섬에 있는 NSA 암호연구센터에서 시스템 관리자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비밀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다. 중국과 북한의 병력과 군사력, 인민해방군의 네트워크 감시 등이 그의 주요 임무였다. 2013년 초 그는 NSA 내부의 ‘금기어 검색’ 및 청소 작업 도중 9․11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불법적인 도청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 보고서를 입수하게 되었다. 3월에는 컨설팅 전문업체인 부즈 앨런 해밀턴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정보에 접근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곳에서 그는 NSA 인트라넷 시스템인 NSA.net에 접속할 수 있는 관리자로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파일을 열어볼 수 있는 ‘유령 사용자’가 되었다. 하와이에서 6시간의 시차가 있는 포트미드 NSA 서버에 원격 접속하여 수많은 비밀정보를 획득한 그는 회사에 무급휴가를 신청하고 나서 5월 20일 미국을 떠나 자취를 감추고, 마침내 6월 10일 홍콩에서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역사상 최고, 최대 규모의 비밀을 폭로하게 되었다.

1999년 9․11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는 국회를 통해 애국자법(Patriot Act)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키고, 동시에 전통적인 NSA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작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전화통화, 전화 메타데이터, 이메일과 웹 검색 같은 인터넷 통신, 인터넷 메타데이터 등의 자료를 무제한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작전의 중심에는 ‘인터넷 정복’을 꿈꾸는 영국의 GCHQ가 있다. 인터넷 기반 통신이 주를 이루는 오늘날의 신세계에서 대서양 서쪽 끝에 있는 영국은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 전 세계 인터넷 통신량의 25%가 미국,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동쪽 모든 지점으로 가는 도중 영국 노스콘월의 뷰드(Bude) 지역의 해저 케이블을 통해 지나간다. 그리고 나머지 통신량의 대부분은 미국으로 들어가거나 미국에서 나간다. 따라서 영국과 미국이 지구 상의 데이터 대부분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의 GCHQ는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하루에 390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표적 대상의 인터넷 사용 기록으로부터 특별한 정보를 생산하는 완충기억장치를 개발해 매년 미국으로부터 수천만 파운드를 사용료로 받아내고 있다. 또한, 이러한 작전에는 광섬유 케이블을 소유하거나 관리 중인 민간 통신회사들과의 비밀협력이 숨어 있었다. 즉 일급비밀보다 더 높은 등급으로 분류되는 ‘도청 협력자’들, 예컨대 BT, 버라이즌, 보다폰, 비아텔, 인터루트 등의 회사는 영국과 접하는 케이블 회선 대부분을 도청하도록 협력했다.

영국 대부분의 납세자 덕분에 2012년 GCHQ는 하루에 6억 건에 달하는 전화통화 정보, 200개 이상의 광섬유 케이블을 도청할 수 있었다. 이 양은 영국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모든 정보를 24시간마다 192회씩 내보내는 것과 맞먹는 데이터다. GCHQ의 최종 목표는 ‘언제, 어디서든 모든 전화를 도청’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NSA와 GCHQ는 전 세계 모든 사람으로부터 거대한 규모로 데이터를 빨아들이고 있다. 스노든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 인민들의 문자 메시지 수백만 건을 해킹했을뿐더러 수많은 중국인에 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주요 디지털 네트워크 중추인 중국의 명문 칭화대학교를 공격했다는 혐의도 폭로했다. 미국과 영국은 그동안 사이버 간첩 행위의 주체로서 중국과 러시아를 지목해왔으나, 이제 NSA가 똑같은 짓을 오히려 더 심하게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는 GCHQ가 2009년 런던에서 열린 두 차례의 G20 정상회담에서 외국 지도자들을 도청했다는 사실이다. 노동당 국무총리 고든 브라운(Gordon Brown)과 외무장관 데이비드 밀리밴드가 이 도청행위를 분명하게 승인했다. GCHQ는 회담 장소에 키로깅(key­logging) 소프트웨어 장비를 갖춘 가짜 인터넷 카페를 세웠다. 이를 통해 GCHQ는 외국 대표들의 패스워드를 해킹할 수 있었고, 이 정보는 이후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GCHQ는 이메일 메시지와 전화통화 감시를 위해 외국 대표들의 스마트폰에도 침투했다. 분석가 45명으로 구성된 팀이 정상회담 중 누가 누구에게 전화했는지 실시간 기록이 작성됐다. 터키 재무장관과 대표단 15명이 표적에 포함되었다.

심지어 NSA는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인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의 전화를 2002년부터 무려 10년 동안 도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독일의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뉴스 잡지 <슈피겔>은 NSA가 수많은 독일인의 통신정보를 일상적으로 수집한다고 폭로했다. NSA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약 5억 건에 달하는 전화통화, 이메일, 문자 메시지를 수집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전화통화 2,000만 통, 인터넷 통신 1,000만 건에 달하는 양이다. 2012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NSA가 약 1,300만 통에 이르는 전화통화를 수집했다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2013년 1월 7일, NSA는 6,000만 건에 가까운 통신 접속을 감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NSA는 우방국의 대사관까지도 감시했다. 스노든이 유출한 2010년 9월자 파일에 따르면 그 대상은 38개로서 EU 공관들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대사관을 비롯해 일본, 멕시코, 한국, 인도, 터키 같은 미국 동맹국이 포함됐다. 인도 정부는 자국 외교관을 NSA가 도청했다는 사실을 안 직후에 구식 기술로 되돌아왔다. 2013년 여름부터 런던 주재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에서는 타자기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고, 일급비밀은 전자문서 형태로 저장하지 않게 되었다.

미국 정부는 6월 21일 스노든을 스파이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이때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샌지의 도움을 받고 스노든은 홍콩에서 빠져나와 에콰도르로 향하던 중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발이 묶이게 되었다. 그 후 에드워드 스노든은 러시아에서 임시 망명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의 행보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폭로 내용은 스노든이 보유하고 있는 내용의 1%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스노든의 나머지 99% 일급비밀의 내용이 더욱 궁금한 이유다. 그리고 스노든의 폭로로 그 실체가 드러난 각국 정부의 불법 도청과 감청, 감찰 행위는 아직도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원동력으로 받아들여지던 기술들이 《1984》의 조지 오웰마저 경악할 만한 감시 기계로 변모한 오늘날 스노든의 폭로는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해주는가.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의 열렬한 수호자인 그가 한 말 중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내가 말하는 모든 것, 내가 하는 모든 일, 내가 말하는 모든 상대, 창작이나 사랑 또는 우정의 모든 표현이 기록되는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지은이 | 루크 하딩

루크 하딩은 기자 겸 작가다. <가디언>에서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델리, 베를린, 모스크바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했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발생한 전쟁을 취재했다. 2007년에서 2011년까지 <가디언>의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냈다. 러시아 정부는 냉전 종식 이래 처음으로 기자 신분인 하딩을 자국에서 추방했다.

하딩은 이 책 이전에 논픽션 작품 세 편을 저술했다. 데이비드 리와 공저로 오웰상 후보에 오른 《거짓말쟁이: 조너선 애트킨의 몰락The Liar: The Fall of Jonathan Aitken》, 그리고 《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WikiLeaks: Inside Julian Assange's War on Secrecy》을 썼다. 2011년에는 《마피아 국가: 어떻게 한 기자가 잔혹한 새로운 러시아의 적이 되었나Mafia State: How One Reporter Became an Enemy of the Brutal New Russia》를 발표했다. 그의 저서는 13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현재 프리랜서 기자인 아내 피비 태플린, 두 아이들과 함께 하트퍼드셔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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