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의식적인가?

<네모 속의 심리학>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의식적인가? 아니면 그냥 자동적인가?

이중처리 모델(Dual-process model)은 어떤 것을 처리하는 과정이 서로 다른 경로나 방법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심리학에서 이런 경우는 행동이 반영적 경로(reflective route) 아니면 자동경로(automatic route)로, 혹은 이 두 가지 모두에 영향받을 때 발견된다.

반영적 경로란 의식적 사고를 말하며 상대적으로 느린 것이 특징이다. 자동 경로는 무의식적이며 상대적으로 빠르다. 이는 종종 암묵적 처리(implicit processing)라 불린다. 예를 들어 우리는 다른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태도를 명시적으로 견지할 수 있다. 분명한 생각을 가질 수 있고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아니면 좋고 나쁨과 같은 가치 개념 혹은 검은색과 흰색 같은 범주 표시를 연상함으로써 그런 태도를 암묵적으로 견지할 수 있다.

자동적 처리(Automatic processes)는 편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존 바흐(John Bargh) 같은 과학자의 연구는 한 영역에서 형성된 개념이 그와 무관한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따뜻한 커피잔을 들고 있으면 누군가를 따뜻한 사람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거나 노인과 관계된 단어들을 접하고 나면 더 느리게 걷게 된다는 것이다.

이중처리 모델은 인지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중처리 모델의 예로는 설득에 대한 개인의 민감성, 편견 형성 그리고 태도 형성 등이 있다.


도넛에 대한 심사숙고

이중처리 모델은 빠르고 무의식적일 때가 많은 자동적 방식과 함께, 느리면서 보다 논리적인 반영적 방식도 우리가 종종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이중처리 모델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시간은 상당히 짧다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