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감각의 과학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 감각해야 했다. 완성되지도 않은 감각을 갖고 태어나는 인간도 보고, 듣고, 만지고, 맡고, 맛보며 세상을 살아간다. 그렇다면 감각이 없다면 어떨까? 감각이 없다는 것은 모든 입력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생각도, 자신이라는 존재도 사라진다. 생명이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잘 감각하고 있을까?
한 번도 귀 기울여 듣지 않던 음악이 환상적인 소리로 들린 적은 없는가? 반대로 몇 분 전에 책상에 놓아둔 클립을 찾지 못해 쩔쩔맨 적은 없는가? 언젠가 기억할 수조차 없던 시절에 맡았던 냄새가 소설책의 활자에서 살아난 적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