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위로법

<후킹 토크>

by 더굿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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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할 때는 객관적으로 말하라.

차동엽의 <천금말씨>에는 ‘저항을 줄이는 4단계 부탁법’을 소개하고 있다. ① 상황 서술 ② 느낌 서술 ③ 바람 서술 ④ 부탁 서술의 방법인데, 가령 어린아이가 문을 세게 닫았다면 그 아이가 다음부터는 문을 조심스럽게 닫게 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방금 문을 세게 닫았지?”(상황 서술 : 일어난 사태를 정확히 관찰해서 객관적으로 표현)
“엄마가 ‘꽝’ 하는 소리에 너무 놀라서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느낌 서술 : 그 일과 관련해 생겨난 ‘나의 느낌’을 차분히 말한다)
“엄마는 네가 문을 조금 살살 닫아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바람 서술 : 그 느낌에서 비롯한 나의 어떤 욕구나 바람을 전달)
“그래서 부탁인데, 네가 앞으로 문 닫을 때는 살살 닫아줄 수 있겠니?”(부탁 서술 : “~해줄 수 있겠니?”라고 도움을 청한다)

어떤 아이라도 이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앞에서 인용한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엄마가 아름이의 아픔을 위로하는 과정에서도 이 대화법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너 언제부터 아팠지? 십사 년…. 그런데도 우린 포기하지 않고 검사를 받고 있지?”(상황 서술)
“매일매일 우린 대단한 일을 한 거야.”(느낌 서술)
“그러니까… 천천히 걸어도 돼.”(바람 + 부탁 서술)

나와 친한 누군가가 외로워 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그가 나에게 힘들다고 할 때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명쾌한 해답이 아니다. 오히려 나의 인정을 바라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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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이렇게 약한 사람이 아닌데, 네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빨리 인정을 해줘.’

이런 메시지를 확인하고 싶은 거다. 아름이도 분명히 엄마에게 ‘나는 당당하고 싶어요. 엄마가 인정해 주세요’를 마음 속으로 외쳤을 것이다. 그런 아름이의 욕망을 엄마는 정확하게 알고 해결해 주었다.

나의 후배, 동료 혹은 가족이 나에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이럴 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그를 중심으로 상황을 객관화해서 정리해 주면 된다. 그리고 여기까지 온 것은 ‘순전히 네가 만든 결과이고, 네가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잘 온 것이다’라고 얘기해 주면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은 답을 찾고, 스스로 만든 문제에서 해방될 수 있다. 그리고 나에게 늘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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