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중독>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에너지 뱀파이어가 의외로 많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계속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고 불평하고 하소연하면서 상대방을 지치게 만드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 상대방은 기분이 나쁘고 지치고 업무효율이나 성적이 떨어지고 피곤하다. 에너지 뱀파이어들이 있는 조직은, 그들이 근무시간에 불평하고 나태할 뿐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들의 능률까지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성과가 30% 이상 하락한다고 한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사람들의 피가 아니라 에너지를 빨아먹는다. 그러니 나를 직접적으로 괴롭히지 않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피곤해지게 마련이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불평과 불만을 터뜨리고, 상황에 상관없이 자신은 늘 피해자이며, 자신감도 능력도 없으면서 쓸데없는 자존심은 강하고, 그래서 열등감이 크다.
기업이든 조직이든 부부관계든 가족관계든 간에, 누가 뭘 좀 하려고 하면 은근히 방해하고 공격하는 성격들이 따로 있다. 이런 성격을 수동공격성 성격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지나치면 병이다. 수동공격성 성격장애(passive aggressive personality disorder)는 적대감과 공격충동을 느끼면서도 감정을 직접 표현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형태로 공격하는 성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수동공격성 장애를 갖고 있는 운동선수가 불만이 있을 경우, 고의적으로 공격을 늦추거나 수비 실수를 하는 식으로 피해를 끼친다. 대놓고 공격하지 못하는 대신 수동적으로 저항하는 것이다.
다음 제시문을 읽어보고, 일곱 개 항목 중에서 네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의례적인 사회적·직업적 업무를 수행할 때 은근히 저항하는 편이다.
□ 운전할 때 누군가 부당하게 앞지르면 쫓아가 상대방의 운전을 살짝 방해한다.
□ 억울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보복하려고 하며, 평소 무뚝뚝하고 논쟁적이다.
□ 권위 있거나 권위적인 인물에 대해 비이성적인 비판이나 비난을 한다.
□ 자신보다 운 좋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질투와 분노를 느낀다.
□ 개인적인 불운에 대해 과장되게 말하고 계속 불평한다.
□ 적대적인 반항과 회개를 반복한다.
좋은 에너지를 지닌 사람과 어울리면 긍정 에너지가 강화되어 서로를 좋은 운명으로 이끈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불행하게 생각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사람은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거나 의도와 무관하게 상처를 입히곤 한다. 남에게 주는 상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받은 사람의 내면에 똬리를 틀고 있다가 어떤 계기가 생기면 표면으로 튀어나온다. 자신이 주었던 상처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할 때는 자신이 혹시 에너지 뱀파이어 역할을 하고 있지나 않은지, 나르시시스트가 되어 주변 사람을 괴롭히지나 않은지, 수동공격성 성격장애로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나 않은지, 내 입에서 나온 말이 칼날이 되어 남을 겨누고 있지나 않은지 잘 살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