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뇌 회로를 바꿀 키워드를 찾아라.

<1등의 독서법>

by 더굿북
독서의 귀중함은 의심하는 데 있다.
의심해야 배움과 유익함을 얻을 수 있다.
_ 중국 속담



키워드란 무엇인가?

키워드(KEY WORD) : 명사
1. (암호 해독 등을 할 때) 해독의 열쇠가 되는 어(語), 키워드.
2. (작품의 주제 등을 나타내는) 중요[주요]어; (검색의 실마리가 되는) 중요어, 표제어.

키워드의 사전 뜻풀이는 위와 같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파고 들어간 키워드란 핵심이자 본질이다. 중심을 꿰뚫는 ‘어떤 것’이다. 세상 만물에는 모두 키워드가 있다. 그것을 지배하고 싶다면 꽉 잡아야 할 것이 있다. 그러나 중심에 꼭꼭 숨어 있는 키워드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키워드를 숨기고 있는 껍데기를 모두 벗겨내야만 키워드가 보이기 때문이다.

키워드는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는 말이다. 그것은 한 단어일 수도 있지만 한 문장이 될 수도 있다. 키워드는 주제가 될 수도 있고, 소재가 될 수도 있으며, 핵심적인 요지가 될 수도 있다. 키워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문제에 대한 해결이 제대로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어떻게 정보를 획득하는가? 예전에는 친구에게 전화하거나 전문가에게 물어보았다. 이제는 손에 있는 스마트 폰에서 간단한 단어 입력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게 됐다.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에서 찾고 싶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웬만한 정보는 얻을 수 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있어 어떤 것이 제대로 된 정보인지 평가해야 할 정도다. 우리가 키워드 검색하는 것은 많은 정보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다양한 정보를 가진 것이 권력이고 힘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정보의 양이 너무 많아서 평가해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컴퓨터는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다. 현재 주어진 자료를 충실히 기록하고 연산하는 능력은 컴퓨터가 뛰어나다. 그러나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해서 미래를 창조하는 능력은 인간의 뇌가 더 뛰어나다. 최종 결정을 하는 인간의 뇌의 능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사업에 관련된 결정을 하는 데 최종 결정은 자신이 해야 한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중요한 것을 골라내어 편집하는 능력을 우리는 정보처리 능력이라고 한다.

뇌의 정보처리 능력 발전에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다. 스마트 폰이 있어서 이제 독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단순한 정보가 내게로 와서 ‘맥락이 있는 정보’ ‘쓸모가 있는 돈이 되는 지식’이 되기 위해서는 흩어져 있는 구슬과 같은 정보들이 꿰어져 목걸이 상태로 변해야 한다. 책은 저자가 다양한 정보를 논리가 있는 하나의 맥락으로 꾸며서 텍스트화한 것이다.

즉, 독서 행위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식을 습득했다고 해서 곧바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 쓸모 있는 지식이고 또 불필요한 지식인지 평가와 안목도 매우 중요하다. 필요한 지식과 정보만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기존 정보와 지식을 편집하고 융합하는 능력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지식과 지식의 재편집, 지식과 내 관심사와의 재편집, 지식과 미래와의 새로운 디자인을 해야 한다. 정보와 지식의 새로운 편집과 융합은 인간이 해야 한다. 즉, 단순히 지식을 얻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편집과 융합을 잘하기 위한 토대를 쌓는 방법으로서 독서를 권유하는 것이다. 독서를 통하여 뇌의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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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독서는 어떻게 뇌의 지식에 대한 편집과 융합 능력을 어떻게 향상하는가? 우리는 컴퓨터의 새롭고 효율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다. 뇌도 마치 컴퓨터와 같다. 기존의 뇌에서 새로운 편집과 융합이 만들어질 수 있게 뇌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내가 원하는 지식을 지속해서 뇌에 주입하면 그 분야에 대한 뇌의 근육이 발달하게 된다. 자신의 관심 분야의 키워드에 대해서 독서를 해보라. 그 분야에 대한 핵심과 본질, 원리를 파악할 수 있고 뇌는 그 분야의 데이터베이스를 형성한다. 다양한 키워드에 대한 독서는 다양한 키워드의 데이터베이스를 형성하게 한다. 뇌에 형성된 다양한 키워드의 데이터베이스는 서로 편집과 융합을 거쳐 뇌의 정보처리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뇌의 정보처리 능력이 업그레이드되면 문제 해결 능력이 자연히 높아지게 된다. 키워드 독서를 통한 깊이 있는 지식은 일정 수준이 되면 거대한 폭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독서는 다양한 간접 경험을 제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개인을 성장시킨다. 책을 통한 지식의 축적과 전달은 인류가 지구 상에서 생존하고 번영하는데 일등 공신이었다. 20세기 경영학 이론의 창시자로까지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공부와 학습 방식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 바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라. 나는 3년 또는 4년마다 다른 주제를 선택한다. 그 주제는 통계학, 중세 역사, 일본 미술, 경제학 등 매우 다양하다. 3년 정도 공부한다고 해서 그 분야를 완전히 터득할 수는 없겠지만, 그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나는 60여 년 동안 3년 또는 4년마다 주제를 바꾸어 공부를 계속해오고 있다.”
_ 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한 조지 소로스는 1년에 3조 5천억의 수입을 벌어들인다. 그는 193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부유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독일 나치의 학살 위협에서 겨우 목숨을 건지고 영국으로 탈출했다. 조지 소로스는 영국에서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자주 해고를 당했다. 철도역의 짐꾼, 여행 세일즈맨, 접시닦이, 웨이터, 페인트공, 농장 노동자 등으로 일했다.

그러다 가까스로 런던정경대학에 입학했다. 그곳에서 세계적인 철학자 카를 포퍼를 스승으로 만나 배움의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와중에 온 힘을 다해 철학이나 인문고전과 같은 책을 읽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 에라스뮈스, 마키아벨리, 홉스, 베르그송 같은 천재 철학자들의 저작을 마치 고시를 준비하듯 필사적으로 공부했다. 그는 뉴욕의 한 금융회사에 입사해서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면서도 시간만 나면 철학 서적을 비롯한 인문고전을 읽었다.

조지 소로스는 독서를 통해 얻은 남다른 의식과 사고 수준을 자신의 저서인 《금융의 연금술》이라는 책에서 ‘철학적 사고’라 말했다.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 성공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철학적 사고를 통해 얻은 이론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나는 주가가 오를 때나 내릴 때나 언제든지 돈을 벌 수 있었다. 철학적 사고를 통해 얻은 이론을 금융시장에 적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나는 거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대답했다. 그가 만약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자본주의 시스템의 맹점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고, 금융의 황제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월가에 뛰어난 금융기관 CEO와 애널리스트 등을 배출해온 세인트존스 대학은 '책만 읽히는 학교'로 유명하다. 뉴욕의 금융가로 진출하는 졸업생들이 많아 투자나 경영기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학교에서 4년 내내 하는 공부란 고전 100권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다. 1학년 때는 고대와 그리스 시대, 2학년은 로마와 중세시대, 3학년은 17~18세기, 4학년은 19세기부터 최근까지 사상가들의 책을 읽고 토론하며 글쓰기 훈련을 받는 것이다.

월가에 근무하는 이 학교 졸업생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지혜와 성공의 투자학'이란 책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고자(Thinker)가 될 수 있는가를 배웠다"고 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세계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을 배웠다"고 했다. "원전을 찾아보고 거기서 자신의 고유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배운 것이 가장 큰 교훈이었다고 한 졸업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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