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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김씨 Jan 21. 2018

자소서, 직무별로 경험을 어떻게 쓸까?

인문학 자소서 vol.12

1월의 첫 자소서 칼럼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상반기도 많은 분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이 잘 되어 자신의 길을 찾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은 바람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이나 댓글로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달에 마케팅 강의를 했는데, 어떤 친구가 끝나고선 자소서 관련해서 했던 질문인데,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친구들이 공감하더라고요. 그래서 공유해보려 합니다. 질문이 이거였어요.


"매니저님, 제가 마케팅, 기획 영역, 영업직무에 자소서를 쓰는데, 같은 경험이더라도 직무별로 필요한 요소를 어필해야 하나요? 아니면 똑같이 써야 하나요?"


회사에서 인턴을 했는데, 마케팅 직무에서 쓸 때는 창의적인 경험을 부각하고, 기획 직무는 논리적이고 꼼꼼하게 분석하는 경험을 부각하고, 영업 직무는 Comm. 을 잘하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도전한 경험을 부각해야 하지 않냐라는 거죠. 많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저의 대답은 예상대로 No입니다.


직무에 따라 나를 다르게 보여줄 것이 아니라 나의 강점을 그 직무에서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핵심입니다. 결국 나의 강점을 가운데 놓고, 그 직무에서 어필할 요소를 찾아내 이야기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직무들은 우리가 아는 역량들은 다 필요합니다. 마케팅에서는 기획부터 분석, 실행, 정산을 하게 되고, 영업도 프로모션 기획부터 실행, 결과 분석, 정산을 하게 되고, 기획부서에서도 고객 분석, 시장분석, 환경 분석을 통해 기획안을 뽑고 실행하도록 가이드합니다. 마케팅/영업/기획 모두 창의적이고 논리적이고 분석 잘하고, Comm. 잘하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면서 도전적인 친구가 필요해요. 고객의 접점과 관련된 업무들에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구매도 유사하고요, 생산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전문성이 요구되는(석박사, 법학, 세무 관련) 영역에서는 관련 지식을 더 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역량들이 있으면 더 좋은 거예요. 그럼 결국 어떤 역량을 어필하든 대부분 필요하다는 거죠.

뽑는 회사의 상황에 따라 원하는 역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케팅 부서에서 작년에 새로운 영역의 도전을 위해 창의적인 친구를 뽑았다고 해볼게요. 근데 이 친구가 제대로 적응도 못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기획만 계속 뽑는 거예요.  그래서 올해는 논리적이고 꼼꼼한 신입을 뽑으려고 한다면, 그것을 취준생이 과연 알 수 있을까요?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자소서는 자신을 차별화하는 한두 가지의 포인트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가 자소서를 쓰는 목적은 면접에 가서 취업하기 위함입니다. 자소서만 통과했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을 통해 면접을 가고 취업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진실함입니다. 경험을 직무별로 다르게 어필할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자소서 전체에서 내가 어필하고 싶은 나의 역량과 성향입니다. 나는 꼼꼼하고 분석적인 강점이 있고, 자소서 전체를 그렇게 쓰는데, 마케팅 직무 지원한다고 한 개 경험과 문항을 외향적이고 창의적이라고 쓴다면, 면접에서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취업하는데 그런 친구를 뽑을까요?


이런 경우 우리가 작성해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역량을 어필하고 싶은지 1~2가지를 정합니다.

2. 자신의 경험에서 그런 역량과 관련된 부분을 뽑아내고,

3. 역량과 직무와의 연관성을 찾아내 그 부분을 자소서 전체에서 어필합니다.

4. 첨삭을 받을 때 어필하고픈 나의 모습이 정확하게 드러나는지 확인합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꼼꼼하고 분석적이며 Comm. 을 잘하고 리더십이 있으며 열정적이고 적극적입니다."

우리는 완벽한 슈퍼맨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이지요. 장점과 단점이 있고, 그것을 서로 보완해주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지원자라면 완벽하지 않지만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저는 창의적이지만 덜 꼼꼼하고요, 분석을 잘하지 못하지만 Insight를 잘 뽑아낼 자신이 있습니다. 과거에 마케팅 인턴 하면서 00 프로젝트를 하는데, 분석을 한 결과를 가지고 유사성을 도출해 00프로 모션을 제안했습니다. 비록 제가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그 분석 결과를 응용해서 저만의 결과를 제안했습니다. 
또 마트 영업이나 판매 경험을 통해 판매 시 고객에게 어떻게 어필하는지 배웠고, 그것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판매기법 구축을 했습니다. 00 상품 판매 가판을 기존 방식에 한계가 있어, 00사와 제휴를 통해 홍보와 판매를 분리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주요 고객을 보니 00사에 자주 방문한다는 점을 착안해 고객의 동선에 직접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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