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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양식 77 - 치통 齒痛
말이 많은 세상에서-
by
book diary jenny
Dec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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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齒痛>
강물이 말을 하고 있다
나무도 말을 하고 있으며
건물도 다리도 말을 하고 있다
또
가로등도 기다란 기둥도 그렇게
그런데
유독
나의 말만 시끄러운 것이다
안과 밖이 내뱉는 수많은 말들
거북한 소음에 나조차 휘청인다
말을 한다
내가 말을 하고 있다
많은 말을 하고 있는 내가 있다
곧 죽을 듯
급하게 쏟아내는 이 가득한 말들
말은 신성한 것
그래서 입 안을 살펴본다
말은 신성해야 하는 것
그래서 입을 지금 당장 씻어낸다
그리고
밤새 괴롭힌 아픈 이를 위해
입 다물고 말 그치고 치과로 간다
입 속에서 말라가는 말이
나의 까다로운 齒痛을
구원할 테니
저, 이를 치료해 주실 수 있나요?
그럼, 말을 멈추고 입을 닫으세요!
아, 이렇게요?
네, 그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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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
고요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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