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의원 김지숙 후원회 창립, 90여 명의 주민 참여
여성 공동대표 3인·감사 2인·운영위원 8명 선출
이번 결성총회는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방의회의원도 후원회가 가능해진 가운데 화순에서는 처음으로 결성됐다. “더 많이 성장해 더 폭넓은 정치인으로 보답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주민들이 직접 모금한 후원회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한 발자국 나아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됨에도 사실상 후원회 설치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회의원은 주민의 대표자이면서 지방의회를 구성한다. 이들은 다양한 주민의 의사를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방의회의원까지 확대된 후원회가 활성화되면 주민자치에 선순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지난 2일, 김지숙 화순군 의원(43·진보당·화순읍)은 지방의원 후원회 결성총회를 오후 7시에 개최했다. 김 의원 지역구인 화순읍 아로요 카페에서 김 의원 지지자와 주민 90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는 1부 임시의장 선출 및 정관채택, 임원 선출이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2부는 참석한 이들의 의견과 질문에 김 의원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현장에 참여한 주민들의 지역 현안 및 실생활에 변화의 순풍을 열망하는 이들이 모인 자리로 풀이된다.
창립총회에서는 운영위원으로 한진택배 윤진예 씨,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간호조무사 오희정 씨, 학교 특수교육실무사 서해숙 씨가 선출됐다. 또한, 감사 2인· 운영위원 8인 등 후원회 운영진도 꾸려졌다.
서해숙 공동위원장은 “학교에서 근무하며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정당한 처우 개선을 목표로 한 자리에서 김 의원을 처음 만났다”면서 “오늘보다 더 나은 화순을 위해 오로지 군민만 바라볼 수 있는 정치· 군민의 손으로 만들어 가는 데 뜻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지숙 화순군 의원의 원활한 정치 자금 조달을 위한 후원회 설립에 동의했다”면서 “이에 뜻을 함께하는 12명이 함께하여 올해 4월 3일,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화순에 거주한 지 20년이 되었는데 고향보다 오래 거주한 이곳에서 군의원까지 되었다”면서 군의원이 되었던 과정을 늘 스스로 되새김을 한다고. “여러분들과 만나는 그 순간의 인연이 저를 성장하게 하고 정치인 김지숙이 온갖 고난과 혼란, 유혹과 말이 있더라도 그것들을 이겨내게 하는 힘이 여기 계시는 분들에게 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되고 헌신하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눈높이를 같이 할 수 있는 정치인 하나쯤은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임한다고도 했다.
후원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시군의회 의원은 “연간 최대 3,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을 수 있으며, 김 의원의 의정활동 보고와 지역 복지정책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남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민주노동당 화순군 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진보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진보정당 실무자 외에도 김 의원은 화순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엄마표 체험활동을 하는 교육협동조합을 꾸렸다.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진로센터 사업을 위탁받으면서 학교와 지역을 오가며 폭넓은 지역 활동을 경험했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화순군의회 화순군의원으로 입성하여 전반기에는 잠잠했던 화순군에 화순군수와의 5분 군정 질문으로, 후반기에는 노인 간편식 쌀국수 군정질문으로 내부 감사를 통해 특혜 의혹을 명백히 하겠다는 약속을 화순군으로부터 받아내며 정치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다양한 조례 발의와 화순군의회 정연지(더불어민주당) 의원, 화순군여성단체연합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이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인 화순문화원장의 업무복귀를 규탄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여성 운동에도 앞장섰다.
윤진예 공동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안내 책자에 우리 주변에서 땀 흘려 일하는 아파트 경비와 미화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공약이 있었다”라고 했다. 마침 택배 노동자이기도 해서 더욱 인상 깊었다고 했다. 또한, 열악한 노동 환경에 관해 말할 때 “정말 진심으로 들어주었다”면서 김 의원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김 의원은 지난 의정활동 동안 의미 있고 보람된 활동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설문지 100개를 바탕으로 「화순군 공동주택 경비‧미화노동자 권리증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정된 조례를 발의하기 위한 의견 청취를 위해 화순군 관내에 있는 아파트를 정책지원단과 함께 설문지를 수기로 받아낸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어 경비 미화 노동자의 휴식 공간에 직접 방문해 보니 혹서기ㆍ혹한기 때 그들이 처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새삼 느끼는 과정이었다고도 했다. 한편, “노인 간편식 쌀국수 특혜 의혹에 대한 군정 질문”을 하자 많은 군민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응원의 문자를 받았다고도 했다.
김 의원의 의정 활동으로 인해 실제 공동주택 경비미화노동자 환경개선 사업에 예산 마련이 되고 지난해부터 시행되기도 했다. 또한, 「화순군 돌봄노동자 권리보장 및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도 300여 명 돌봄노동자 노동환경실태조사 설문을 통해 올해 4월부터 요양보호사 등 처우개선비가 지급된 사례가 있다.
한편, 화순군의 뜨거운 감자인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문제가 질문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면 단위 버스 정류장의 환경이 굉장히 열악하다는 요청에는 김 의원이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총회를 마친 후원회는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와 세무사의 협의를 거쳐 정식 등록 절차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후원회를 결성한 바 있으며 선거운동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목표금액의 100%를 채우기도 했다. 200명 넘는 후원자 중에서 고3 학생에서부터 8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후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정치자금법에 의해 선거 종료와 함께 후원회는 해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