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다.
행복이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이며,
가장 위대한 지혜는 그것을 미련 없이 놓아버리는 것이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는 1800년대 활동했던 독일의 철학자로 염세주의와 '인생은 고통이다'라는 말로 유명하다. 그는 '맹목적인 삶의 의지'가 오히려 고통의 원흉이고, 본질이며, 이를 제거해야만 평온해질 수 있다고 말한 철학자였다.
쇼펜하우어가 통찰했듯이 인간의 삶은 근본적으로 '고통'이다. 왜 그럴까? 우리는 쾌락과 고통의 쳇바퀴를 영원히 무한반복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구는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삶은 필연적으로 고통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배고픔(고통)을 느끼게 되면, 우리는 밥(쾌락)을 먹는다. 그리고 몇 시간 지나서 다시 결핍(고통)을 느끼고, 밥(쾌락)을 먹기 위해 움직인다. 이처럼 생명 활동을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고통과 쾌락의 쳇바퀴를 굴려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삶에 완전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으며, 잠시 결핍이 해소된 상태만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들이 부, 성공, 건강 등 긍정적인 삶의 보상들을 쟁취하더라도, 그 행복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행복도가 1년 뒤에 일반인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이다.
인간은 절대로 행복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으며, 단지 새로운 자극만을 좇아다니며, 영원한 쾌락과 고통의 쳇바퀴를 돌려댈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의지의 노예'이다. 이 의지의 노예란 본질적으로 결핍상태를 의미한다. 이 지구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통(결핍)을 느껴야만 한다. 이 자연법칙에서 자유로운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끊임없는 인풋과 아웃풋을 통해 삶을 영위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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