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시대, 과연 독서는 해법이 될까?
- 문해력 동화 출간을 시작으로 평소 생각했던 '문해력'에 관한 글을 쓰고 나누고자 합니다.
요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긴 글을 10분 이상 읽기 어렵다”는 응답이 30%를 넘었습니다.
제가 더 주목했던 조사 내용은 “숏폼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응답에 그렇다는 대답은 고작 20%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더 심각하다고 봅니다.
읽기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뇌 사용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니까요.
우리의 뇌는 가소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깊이 사고하는 뇌가 될 수도, 자극에만 반응하는 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해결책으로 ‘독서’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이미 자극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느리고 집중이 필요한 독서를 스스로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숏폼 문제는 숏폼으로 풀어야 합니다.
독서는 독서대로 접근해야 합니다.
둘을 대척점에 두고 “숏폼 대신 독서”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들에게 독서는 더 멀어집니다.
독서는 해결 도구가 아니라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모임으로, 대화로, 일상의 리추얼로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환경을 설계해야 합니다.
반대로 숏폼은사용 시간을 통제하거나, 중독 점검과 예방 교육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독서는 분명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되는 순간 아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부담이 됩니다.
숏폼 시대, 가장 필요한 독서 방법은
독서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환경을 만들고
서로 책을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