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간 대 인간의 관계는
한 가지 사고방식과
한 가지 감정방식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그 한 가지 사고방식은
'비교'이며,
또 한 가지 감정방식은
'질투'이다.
비교하는 사고와
질투하는 감정에 지배된
인간관계는
가면의 대화와
마음의 단절을 초래한다.
그리고 그건,
사실상 '관계'라고 부를 수 없는
지극히 피상적이고 겉도는,
어쩌면 스트레스만이 가중되는
피곤한 '일'외에
다름 아니다.
비교와 질투에 지배당한
소셜 미디어 시대의 인간관계는
결국
'일'이 되었다.
그래서
일상의 대화는
즐겁기보단 피곤하다.
이 얼마나 절망스러운 일인가.
지쳤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예요.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예요.
- 박해영, 「나의 해방일지」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