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자기 의식은
타인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
자기를 드러내려는 욕망으로 가득찬,
비대한 자의식으로 자라나
세상의 모든 것을 자기를 높이는 욕망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끔찍한 나르시시스트(어쩌면 소시오패스에 가까운)로
인간을 잉태한다.
이런 세태는
어릴 적부터 길들여진,
과잉보호의 양육방식에 의해 형성된 자기중심적 심리와
배타적 이익을 저울질하며 추구하는 경쟁적 가치관에 더해
모든 것을 자신의 통제아래 둘 수 있다는 신적인 믿음을 부여해주는 전능의 스마트폰과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질투와 과시의 감옥에서 울부짖게 만드는 전시의 소셜미디어 기술에 힘입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MZ세대로 통칭되는 디지털 세대에서 더욱 심각하게 드러나며 (물론, 모든 세대가 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보다 스마트폰을 숭상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이르러
돌이킬 수 없이 심각해질 것이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건
환경과 전쟁뿐만이 아니다.
자기 안에 갇혀,
타인과 사회를 이루어사는 삶의 방식을 잃어버린 극단적인 자의식 과잉은
인간의 오랜 문명을 지탱해온 근간이 되는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과 약속을
밑에서부터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것은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이며
인류를 내부로부터 스스로 갉아먹는
또 다른 재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