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음’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쩌면 ‘복음’은 초신자들을 위한 주제인 것처럼 취급되는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그리스도인들의 시작이자, 삶의 능력이며, 지향 할 목표이기에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이같은 ‘복음’의 의미를 더운 분명히 안내할 3권의 책을 이달의 책차림을 통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소개해드리는 3권의 책은 저자의 특성만큼 깊이도, 주제도 다른 책들이지만 그만큼 풍성하고 다양한 ‘복음’의 은혜를 누려보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메뉴 1. 처음 만나는 복음
《복음을 들고 너에게 갈게》를 읽으면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음’을 진지하게 다루되 (저자의 표현처럼) ‘만만하게’ 설명해주는 책이 신박했습니다. 하나님, 죄, 예수님, 구원, 신자의 삶에 이르기까지 새신자 교육이나, 조직신학에서 설명한 법한 이야기를 친구와 나누는 수다처럼 전해줍니다. 그래서 오래 들어온 이야기들이지만 오늘 나에게 전해주는 이야기 같이 들리고, 처음 복음을 소개하는 새가족 교재같기도 했다가 읽다보면 복음을 깊이 다루는 성장반 필독서 같습니다. 저자가 “복음을 이미 알고 있다면 오히려 좋다”고 책을 소개한 것처럼 ‘복음’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입구 컷’, ‘킵 고잉’, ‘스타터 키트’ 등 교회 안에서 잘 사용하지 않았던 재료(개념)들을 사용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복음’이라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젊은 쉐프를 만난 느낌입니다.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성경공부 시리즈 《복음 중심 삶》과 함께 읽으면 좋은 것 같은 5부 신자의 삶에 대한 내용을 인상적으로 읽었고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구원받은 신자의 삶은 ‘해피 비기닝’”이라는 저자의 표현처럼 ‘복음’의 삶으로 ‘만만’하게 인도할 《복음을 들고 너에게 갈게》를 첫 번째 상차림으로 추천합니다.
▶ 책을 활용하는 tip
- 질문지와 기도문을 활용해 보세요. 복음을 전하고 싶은 분께 선물해 보세요.
- 함께 읽을 만한 책: 《복음의 언어》(제프 밴더스텔트), 《복음 기초반》(이규현)
#메뉴 2. 자유케하는 ‘복음’
‘팀 켈러가 팀 켈러 했다’ 생각했습니다. 신간도 아니고, 워낙에 팀켈러 책이 많기 때문에 또 팀켈러 목사님의 책을 소개해 드리는 것이 식상할 수 있지만, ‘복음’을 다루면서 이 책을 빼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책의 원제(The Freedom of Self-Forgetfulness)가 담고 있는 의미처럼 ‘스스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값지게 느껴졌던지 함참동안 여운이 남았습니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복음’이 그리스도인들의 시작이자, 삶의 방식이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전혀 새롭게 된 마음의 표지를 지니는 존재들이 됩니다. 팀켈러는 고린도전서의 한 단락을 풀이하며 ‘자유’케하는 복음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특별히 ‘교만’이라는 인간 본성적인 자아가 지닌 네 가지 상태에 대한 언급과 이같은 삶이 어떻게 바울 자신과 그리스도인들을 변화시키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은 이 짧은 책을 추천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탁월한 설명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교회 안밖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는 시각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해 안되는 사람 때문에 고민 중인 분들에게 이 책이 좋은 실마리를 제공할 것도 같습니다.
팀 켈러가 책에서 설명했듯 다른 사람의 평가, 심지어 스스로의 평가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바라시는 분들께 《복음 안에서 발견한 참된 자유》를 두 번째 책차림으로 추천합니다.
▶ 책을 활용하는 tip
- 62페이지의 얇은 책, 하지만 내용만큼은 벽돌책 못지 않게 깊은 책.
- 함께 읽을 만한 책: 《팀 켈러의 인생 질문》(팀 켈러), 《기독교가 직면한 12가지 질문》(레베카 맥클러플린)
#메뉴 3. 하나님의 영광 ‘복음’
세 번째 책은 존 파이퍼의 《하나님이 복음이다》입니다. 북서번트를 통해 매 달 마다 수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장 많이 인용한 책이 《하나님이 복음이다》였습니다. ‘복음’에 대한 이해가 그리스도인의 삶 전반을 해석하는 키워드가 된다는 것을 《하나님이 복음이다》를 통해 배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최종 목적이자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이 되신다는 것을 이해할 때 비로소 복음에 대해, 고난의 문제에 대해, 전도, 선교, 성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들에 접근하는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존 파이퍼는 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지 못하면 (복음이) 좋은 소식일 수 없다”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막연히 생각할 수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통해 ‘복음’의 풍성함을 설명해주고 있고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키워드는 존 파이퍼의 책 전반에 담겨 있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영광’, ‘복음’에 대해 깊이 이해하기 원하시는 분들께 기독교 희락주의자 존 파이퍼의 《하나님이 복음이다》를 세 번째 책차림으로 추천합니다.
▶ 책을 활용하는 tip
- 존 파이퍼의 《하나님을 기뻐하라》를 먼저 읽고 난 다음 읽으면 훨씬 이해가 쉬워요.
- 함께 읽을 만한 책: 《하나님을 기뻐하라》(존 파이퍼), 《영광》(마틴 로이드 존스)
결국,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열쇠는 ‘복음’에 있기에 ‘복음’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존 파이퍼가 책에 서문에서 “세상이 듣도록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전히 알려지는 게 이책의 효과 가운데 하나이길 기도한다.”고 밝혔듯이 이달의 책차림을 통해 소개해드린 책들이 각자의 삶에서 ‘복음’을 아는 일에 기여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