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자우너 저자 <H마트에서 울다>!
*출간일:2022.02.28
*장르: 에세이
*출판사: 문학동네
*총 페이지수: 408
원작 영화화 확정! 미셸 자우너 저자의 <H마트에서 울다>는 한인 2세로 태어나 . 엄마를 이해할 수 없던 딸, 어느 날 덜컥 찾아온 엄마의 투병과 갑작스러운 이별을 담은 에세이이다.
*국물로 회복과 치유되는 마음!
*두 문화 사이에서 끓는 냄비 하나!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보컬! 한국계 미국인 ! 미셸 자우너 저자의 <H 마트에서 울다>는 저자의 뭉클한 성장기를 담은 작품으로, 한인마트에서 잃어버린 한국인의 조각을 찾은 저자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이다. 이 작품은 K-푸드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엄마와 딸 사이에서 음식으로 표현하여 사랑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여느 미국 엄마들과는 다른 자신의 한국인 엄마를 이해할 수 없던 저자는 뮤지션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엄마와의 거리는 점점 멀어졌다. 작가의 엄마는 저자가 25살때 급작스럽게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저자가 어렸을 적부터 한국 문화를 접하게 해줬던 엄마를 떠난 보낸 저자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마저 희미해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는 한인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다 엄마와의 생생한 추억을 되찾게 된다. 이 작품은 음식으로부터 얻은 위안과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에 대해 그려낸 이 작품은 읽는동안 눈물을 쏟아낼 정도로 슬프고도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
미국 14개 주 70여 고홋에 있는 H마트는 한국계 미국인에게 고향의 맛을 찾게 해주는 일명 보물창고인 셈이다.(H는 한아름의 줄임말, 두 팔로 감싸안을 만큼의 크기라는 의미) 2층 식당가에는 뚝배기에 찌개가 나오고, 떡볶이를 파는 가게와 탕수육, 짬뽕, 볶음밥를 파는 한국식 중국 가게도 있다. 엄마 생각에 눈물부터 나오는 곳이 바로 H마트이다. 한 편의 절절한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는 저자가 한인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엄마와의 추억과 그리움으로 쓴 작품이다. 엄마는 저자에게 지독한 잔소리꾼이었지만 그게 엄마가 사랑을 전하는 방법이었다. 누구보다 애틋한 모녀였지만, 깊은 사랑은 때로 애증 관계가 된다. 이제 엄마를 이해할 나이가 됐을때, 엄마에게 '암' 이 덜컥 찾아오게 된다. 건강하던 엄마에게 암 진단이 내려질때, 저자의 마음은 절박했다. 매일같이 엄마가 복용하는 약을 기록하고, 음식도 기록하고, 머리숱도 거의 사라지고 몸집도 줄어든 엄마! 저자는 매일 한국 음식을 해주려 했다.
원제는 Crying in H Mart 이다. 어머니를 잃은 후 겪은 상실, 정체성, 음식,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도 진솔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음식과 기억을 통해 어머니와의 연결점을 찾으려는 저자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H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문득 터져 나오는 눈물, 엄마가 해주었던 음식의 맛, 그리고 그 음식에 담긴 사랑과 문화의 기억들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는 되찾는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음식이 곧 사랑이자 언어라는 것을 말해준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나는 H마트에만 가면 운다. 이제 전화를 걸어, 우리가 사 먹던 김이 어디 거였냐고 물어볼 사람도 없는데, 내가 여전히 한국인이긴 할까?
사랑, 정체성, 치유, 그리고 기억의 매개체로서 음식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깊은 상징성을 가진다. 과연 저자에게 음식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저자의 어머니는 딸에게 한국 음식을 먹이고, 요리해주며 사랑을 표현했다. 그만큼 음식은 말보다 강한 애정의 언어라는 것이다. 음식은 단순히 먹는게 아니라, 사랑을 기억하고, 상실을 견뎌내고, 자신을 다시 올바르게 세우게 되는 도구인 셈이다. 어머니를 잃은 후, 그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어머니의 죽음은 저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그 슬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글과 요리로 풀어냈다. 음식은 어머니의 추억이자 사랑의 언어이다. 음식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찾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 우리는 그 사람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음식처럼 따뜻하고, 눈물처럼 짭짤한 <H마트에서 울다>! 엄마의 사랑은 말보다 음식으로 표현하였고, 사랑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엄마와의 갈등과 화해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담백한 문장으로 담아낸 작품이지만, 음식 묘사가 매우 생생해서 읽는내내 배가 고파지는 작품이다. 이민자의 정체성, 문화적 소속감, 사랑의 표현 방식 ! 보편적인 주제를 개인적인 서사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 작품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에게,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H마트에서 울다>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엄마의 맛을 얼마나 느끼게 해주는지, 그 맛이 얼마나 깊은 사랑과 기억으로 이어져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책 속의 한 문장
문득 궁금해진다. 지금 H마트에서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전반에 음식을 올려 가져오면서 가족 생각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이 사람들이 여기서 무언가를 먹는 것은 음식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교감하고 축복을 나누고 싶어서일까? 이중에 누가 올해 또는 지난 10년 동안 고향에 못 갔을까? 누가 나처럼 죽을 때까지 영영 못 볼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P.18 중에서
엄마의 사랑은 엄한 사랑 그 이상이었다. 무자비하고 단단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나약함이 설 자리는 털끝만큼도 내주지 않는 강철 같은 사랑이었다. 제 아이한데 가장 좋은게 뭔지 열 발짝 앞서서 보는 사랑, 그 과정에서 아이가 아무리 고통스러워해도 개의치 않는 사람이었다. 내가 다쳤을 때 엄마는 자신이 다친 것처럼 내 고통을 고스란히 느꼈고, 다만 과잉 보호에 죄책감을 느꼈던 것이다. 단언컨대 이 세상 누구도 우리 엄마보다 더 니를 사랑히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나는 그 사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P.34 중에서
이 핏줄들 좀 봐.. 무섭지 않니? 너무 시꺼메. 임신했을 때도 몸이 이렇게 이상해 보이진 않았는데. 내 안에 무슨 독이 들어 있는 것만 같아.
P.156 중에서
내게 너무도 익숙한 한국말, 내가 평생 들어온 그 다정한 속삭임. 어떤 아픔도 결국은 다 지나갈 거라고 내게 장담하는 말. 엄마는 죽어가면서도 나를 위로했다. 엄마의 모성이, 엄마가 느꼈을 테지만 능숙하게 숨겼을 무진장한 공포를 제압해 버린 것이다. 엄마는 무슨 일이든 어찌어찌 잘 풀릴 거라고 내게 말해줄 수 있는,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있다. 난파선이 소용돌이 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담담히 지켜보고 있는 태풍의 눈과도 같았다.
P.203 중에서
우리는 엄마가 죽기를 기다렸다. 마지막 며칠은 아득하게 길고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그토록 두려워 해온 내가, 이제는 엄마의 심장이 아직도 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었다.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지 며칠이나 지났다. 엄마가 그냥 굶어죽게 될지도 모른디는 생각을 하니 미칠 것 같았다.
P.256 중에서
엄마의 몸은 이미 차게 식고 뻣뻣해져 있었다. 나는 아빠가 엄마의 죽음을 얼마나 지나서 알아챘을지 궁금했다. 아버지는 아예 주무시지 않았던 걸까? 무슨 소리가 났을까? 아버지는 엄마의 보드라운 회색 셔츠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P.261 중에서
미셸 자우너 작가소개
¤몽환적인 슈게이징 스타일 음악을 하는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 퍼스트의 가수이자 기타리스트다.
¤2016년 1집 < 저승사자 Psycho- pomp> 데뷔했으며, 2017년 2집 <다른 행성에서 들려온 부드러운 소리 Soft Sounds from Another Planet>는 [롤링스톤] 올해의 앨범 50에 선정됐다.
¤2021년 3집 <주빌리Jubilee>가 빌보드 2021 상반기 최고 앨범 50에 선정되며 전 세계 주요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발히 투어 공연을 하고 있다.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두 번 올랐으며, <H 마트에서 울다>는 뉴욕 타임스에서 29주 이상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있다.
*1990년대 미국의 한 한식당에서 미셸 자우너(오른쪽)과 엄마 정미 씨가 식사하며 웃고 있다. 밥도둑 간장게장을 쪽쪽 빨아 먹고, 초고추장을 푹 찍은 산낙지를 입안에서 오물거리는 어린 자우너를 보며 정미 씨는 “넌 진짜 한국 사람이야”라고 했다.
*두 살 배기 자우너(왼쪽)를 안고 있는 엄마 이정미 씨. 1989년 서울에서 태어난 자우너는 생후 9개월 때 부모와 미국으로 옮겨 가 오레곤주 유진에서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