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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비의 꿈

by 보리아빠

여전히 갈 길은 멀기에

일찌감치 서둘렀건만

다리는 천근만근


남들보다 다리가 많아서일까

남들보다 다리가 짧아서일까

남들보다 꿈이 커서일까


등을 간질이는 날개는

여기서 꺼내고 싶지 않다


하늘과 가까운...

벗들이 기다리는...

그리운 냄새 가득한 곳


그곳에 닿기 위해

무겁기만 한 다리를 때려

잰걸음으로 달려간다


저 풀숲만 지나면...



- 밤나비의 꿈, 2025.10.31. -



언젠간 닿을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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