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40여 년의 인생을 살면서 제대로 된 용돈기입장, 가계부를 써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이번 치앙마이 여행은 여행을 다녀온 후에 제대로 된 비용 계산이 가능해서 처음으로 정산을 해볼 수 있었다.
1. 숙박: 총 70만 원 (4인 기준)
숙박은 여행이 임박해서 예약했기 때문에 지출이 많았던 부분이다.
5박의 여행 중에서 5성급 리조트에서 2박을 4성급 호텔에서 3박을 보냈다. 모두투어 마일리가 있었기 때문에 숙박비로는 총 70만 원을 지출했다. 원래 님만해민의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숙박비 지출을 줄이려고 했지만, 결제가 계속 오류가 나는 바람에 가성비 호텔인 노보텔에서 3박을 지냈다.
2. 투어: 14만 원
코끼리를 돌보고 오후에는 대나무 배를 타고, 근처 폭포를 둘러보는 에코 투어를 예약했는데 하루동안 진행되는 투어가 교통, 입장료, 중식 포함 4인 가족에 142,600원이었다. 클룩에서 다인이 예약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해서 저렴함 가격에 만족스러운 코끼리 체험을 했다.
3. 생활비: 80만 원
태국에서는 현금을 쓸 일이 적었다. 대부분 GLN이라는 바코드를 스캔하여 결제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한국 통장에서 바로 이체를 하면 태국통화로 환전이 되어 손쉽게 결제가 되고, 남는 돈은 다시 한국 통장으로 입금되기 때문에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심지어 택시비, 야시장,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모두 GLN으로 결제가 되니 여행 전 꼭 받아야 할 앱으로 추천한다.
총 여행 경비로는 5일간 80만 원을 지출했는데 4인 가족이 맘 놓고 외식을 하고, 쇼핑을 하고, 마사지를 받고 택시를 탄 비용을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하다.
4. 항공권: 90만 원
항공권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결제했기 때문에 상당히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12월 27일부터 1월 1일간 여행을 했는데, 연말인데도 성수기 기간이 적용되지 않아서 마일리지를 조금 쓰고도 원하는 기간에 여행할 수 있었다. 마일리지를 모아서 여행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4인가족(어른 2, 초등학생 2)이 치앙마이에서 5박 7일간 여행에서 쓴 비용은 260만 원이다. 세부 항목은 아래와 같다.
치앙마이 여행은 저렴한 가격에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어서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로 손꼽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날씨와 치앙마이 콘텐츠였다.
12월 치앙마이는 건기여서 여행기간 내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만족스러운 날씨에, 30도 안팎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서 연말 여행의 최적지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