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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이 아니라 '기적'입니다 (골 때리는 그녀들)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1. '스트리밍 파이터(이하 스밍파)'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새로 합류한, 아장아장 신생팀입니다. 팀 창단 한 달만의 데뷔전. 상대는 챌린지리그 최고의 강팀 '발라드림'이었습니다.  


2. 어느 누구도 발라드림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습니다. 10대 0이라는 예상스코어까지 회자되었습니다. 그만큼 기존 팀들과의 실력차가 크다고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 스밍파의 최진철 감독은 최고의 수비수 출신답게 튼튼한 자물쇠로 굳건한 수비망을 구축합니다. 선수들은 특유의 파이팅과 열정으로 이에 화답합니다.  


4. 압도적인 패스플레이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스밍파의 탄탄한 수비로 번번이 골을 놓친 발라드림은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집니다. 후반전, 남은 시간은 3분. 그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5. 상대의 작은 실수 하나를 놓치지 않고 스밍파의 앙예원 선수가 공을 가로채 발라드림의 골문을 향해 쇄도합니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폭발적인 스피드입니다. 그리고 터진 신생팀의 창단 첫 골.  


6. 모두가 당연히 질 거라, 안 될 거라 예상했던 상황이었기에 스밍파의 첫 골은 그들에게 이변이 아니었습니다. 기적이었습니다.  


7. 철저한 공격 봉쇄에 이은 후반 역습이라는 최진철 감독의 작전도 훌륭했지만, 감동의 포인트는 선수들의 파이팅이었습니다. 십자포화처럼 쏟아지는 발라드림의 파상공격에도 그들은 힘든 내색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했습니다. 그 파이팅이 감동입니다.  


8. 스밍파는 골을 넣어서 승리한 게 아닙니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그들의 열정이 이미 승리했습니다. 스포츠가 주는 감동이란 그런 겁니다. 내 모든 걸 쏟아부을 때 나는 진실로 승리합니다.  


9.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에 박수를 쳤습니다. 나 자신에게 한 점 후회도 남지 않도록 오늘도 한번 불태워 보자고요.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 ⓒ혁신가이드안병민   


https://youtu.be/5SaveFProdY


*글쓴이 안병민 대표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대학교(HSE) MBA를 마쳤다. 롯데그룹의 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의 마케팅본부를 거쳐 경영직무·리더십 교육회사 휴넷의 마케팅 이사(CMO)로서 ‘고객행복경영’에 열정을 쏟았다. 지금은 [열린비즈랩] 대표이자 [방구석5분혁신](bit.ly/5booninno)의 혁신크리에이터로서 경영혁신·마케팅·리더십에 대한 연구·강의와 자문·집필에 열심이다. 저서로 <마케팅 리스타트>, <경영 일탈>, <그래서 캐주얼>, <숨은 혁신 찾기>, <사장을 위한 노자>, 감수서로 <샤오미처럼>, <주소가 바꿀 미래사회와 산업>이 있다. 다양한 칼럼과 강의를 통해 "경영은 내 일의 목적과 내 삶의 이유를 실재화하는 혁신의 과정"이라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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