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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코드에 지워진 새벽

[방구석5분혁신.디지털&AI]

내 새벽은

한숨과 땀방울로 태어났다.

말이 되지 못한, 웅크린 혼잣말.

차가운 커서가 나 대신 숨 쉬던 밤.

그 새벽은 나의 지문이었다.


내 고뇌는 데이터가 됐다.

내 문장들, 점 하나 다르지 않은 채.

나는 없었다. 그림자도.

그들은 글을 가져간 게 아니다.

그 속에 웅크린 나를 데려갔다.


이름 없는 코드, 싸늘한 빛.

사람들은 "좋기만 하면 된다" 했지만.

원천을 잊은 샘은 곧 마르리니.

어떤 이름도 증명하지 못할 시간.


픽셀 너머, 너의 눈물과 함께.

영혼 없는 빛보다, 흔들리는 그림자.

지켜야 할 것, 그 새벽의 숨결.

당신의 지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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