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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 파크 Dec 06. 2016

그래픽 노블이 뭐예요?

비:파크도서관 이달의 리스트: 소설의 깊이 영화적 묘사를 더한 그래픽노블

“그래픽노블이 뭐예요?” 


재밌게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에 “그래픽노블 좋아하세요?”라고 물으면 되돌아오는 말은 그래픽노블이 뭐냐는 맞질문입니다. 그래픽노블은 이름 그대로 모든 시각적인 표현을 뜻하는 그래픽(Graphic)과 기승전결의 서사를 가리키는 노블(Novel)을 붙여 만든 만화의 하위 장르 중 하나입니다. 소설의 깊이에 영화의 묘사를 더한 ‘그림 소설’인 셈이죠. 언제 읽어도 재밌지만 그래픽노블을 읽기에 더없이 좋은 때가 있다면 바로 지금처럼 이불 밖으로는 꼼짝 하기 싫은 겨울밤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툼한 이불 속에서 귤 쌓인 바구니를 옆에 놓고 그래픽노블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긴긴 겨울밤이 지루하지 않을 거예요.

- 비:파크도서관지기 드림



우리가 몰랐던 골리앗 이야기

《골리앗》, 톰 골드 지음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에 만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든 그래픽노블입니다. 톰 골드는 성서의 빈틈을 활용하여 호전적인 성격의 골리앗이 아니라 그저 덩치만 클 뿐, 감수성 풍부한 행정병 골리앗을 재탄생시켰지요. 어쩌면 골리앗은 평화를 사랑하는 다정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승자의 시각에 갇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편견은 위험한 것이라고 조용하지만 예리하게 말해주는 책입니다.


“저 노인을 죽였어야 했어요.” “왜?” “첩자일지도 모르잖아요.” “그렇지 않을 거야.” “미안한 것보단 안전한 게 나아요. 우리는 군인이잖아요. 아시다시피.” “그래. 다음번엔 죽일게.” “정말이죠?” “아니.” (66쪽)




세상에 없던 특별한 독서 경험

《한 사람》, 레이 폭스 지음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검은 칸 18개가 나타납니다. 의아함 속에 페이지를 넘기면 검은 칸 속에 각기 다른 하얀 점이 찍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페이지를 넘기면 각각의 칸에 시대와 인종과 지역을 초월한 18명의 인생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8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것, 그들의 이야기가 동시에 재생된다는 것. 순서나 읽는 방향 역시 오롯이 독자의 몫입니다. 특별한 독서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세요.


“흩어져 있어도 모두 하나. 함께 있어도 모두 고독하다.” (162쪽)




지금 신이 우리 곁에 나타난다면?

《신신》, 마르크 앙투안 마티외 지음 



고도의 자본주의와 소비문화 속에 신성함을 완전히 잃어버린 이 사회에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이 찾아온다면? 마르크 앙투안 마티외의 《신신》은 이런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신의 등장 이후 광고, 물리학, 종교, 미디어,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이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히 펼쳐지지요. 사람들은 아직 신을 믿고 있을까요? 신은 아직 사람들을 믿고 있을까요? 무엇보다 이 남자가 정말 신일까요?


“인간을 창조하면서, 신은 자신의 능력을 약간 과대평가했다.” (오스카 와일드)

“신을 창조하면서,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약간 과소평가했다.”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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