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을 공부하지 마세요!
훈련하는 겁니다.

이 글은 브랜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by 이유한
브랜드를 막 런칭했거나, 준비 중이거나, 혹은 브랜드라는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분들.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책을 삽니다. 강의를 듣습니다.성공한 브랜드의 사례를 분석하고

노트에 빼곡하게 정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브랜딩을 좀 알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자신의 브랜드 앞에 서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네이밍을 해야 하는데 수십 개의 후보 중 뭐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로고 시안이 3개 나왔는데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기준이 없습니다.

경쟁사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우리 브랜드의 색깔이 무엇인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공부를 충분히 했는데 왜 이럴까요?

브랜딩은 Study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브랜딩은 기술이 아닙니다.


13년간 브랜드를 만들어오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입니다.


"브랜딩이란 일관된 기준의 의사결정이

쌓인 자산총합으로 만들어진다."


브랜드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수백 번의 작은 결정들이 쌓여서 만들어집니다.

이 색깔을 쓸 것인가, 저 색깔을 쓸 것인가.

이 단어로 말할 것인가, 저 단어로 말할 것인가.

이 고객에게 집중할 것인가, 저 고객도 잡을 것인가.

지금 할인을 할 것인가, 가격을 지킬 것인가.


이러한 수많은 의사결정들 하나하나가 브랜드를 만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결정들이 일관된 기준 위에서 내려질 때!

브랜드는 선명해집니다. 반대로 기준 없이 흔들릴 때 브랜드는 흐릿해집니다.


그렇다면 "일관된 기준"은 어디서 오는가.

열심히 사례를 연구하고 누군가의 혜안을 공부에서 오지 않습니다.

브랜드 운영자 또는 조직의 훈련에서 나옵니다.




"공부하지 마세요"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제목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신 분이 있을 겁니다.

"그럼 브랜딩을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는 건가요?"


그게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접근 방식의 차이입니다.


Study는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의 의미로 말하는 것입니다.


"브랜드 포지셔닝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네이밍의 법칙은 이것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 공식을 썼다."


이것을 외우고 따라 하려는 것이 Study입니다.


반면 Learn은 시행착오를 통해 습득한 경험으로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직접 해보고, 틀려보고, 왜 틀렸는지를 돌아보면서 내 브랜드에 맞는

판단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남의 공식이 아닌 내 경험이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브랜딩에서 Study가 위험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브랜딩에는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위 잘나가는 브랜드의 성공 공식이 당신의 브랜드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제 통했던 방법이 오늘은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카테고리에서 성공한 전략이 당신의 카테고리에서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브랜딩은 정답을 외우는 과목이 아닙니다.

내 브랜드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Study가 아닌 Learn입니다.

아는 것이 아니라 체화하는 것입니다.

공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비즈니스의 지속성장은 브랜딩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확신합니다.

브랜드의 지속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탐구합니다.


- Brand Accelerator 이유한 -

작가의 이전글조직 내에 마피아를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