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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부스터 켄 Nov 20. 2023

자율주행은 한계가 있다.
자율업무도 그렇다.

교통 체계는 두 가지로 요약 가능하다. 교통 법규와 차량 간의 소통이다. 교통 법규의 기본은 초록불에 가고(Go) 빨간불에 멈추는(Stop) 것이다. 상술한 운전의 기본과 맞물린다. 이 외에도 차도와 인도의 구별, 차도에서 중앙선과 차선의 구별, 속도 제한 등이 운전 시 주의해야 할 기본이다.


차량 간의 소통도 중요하다. 좌/우 방향등, 비상등, 경적 등이 차량 간의 소통 수단이다. 이 단순한 수단으로 상황에 따라 수십 가지의 소통이 가능하다. 비가 세차게 내려서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의 비상등과, 앞으로 끼어들었을 때의 비상등은 그 의미가 다르다.


어떤 기업에 대해 체계가 없다는 건 경영진이 일을 안 한다는 소리다. 차량이 실무진의 업무라면, 경영진은 교통 체계를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 도로에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등장한다면 충돌하지 않고 주행할 수 있도록 선을 그어줘야 한다. 너무 빠르면 사고가 아니까 속도도 제한해 줘야 한다. 실무진끼리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정의해 줘야 한다.


당신이 경영진이고 기업이 체계가 없다는 말을 듣는다면 두 가지부터 만들어보자. 실무진의 업무가 겹치지 않도록 선을 그어주는 R&R, 실무진끼리 공식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인 회의체. 두 가지만 제대로 해도 체계가 없다는 말은 들리지 않을 것이다. 자율에는 한계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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