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이라니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버렸을까요?
시간이 너무나 빨라요.
그걸 알면서도 시간을 소중하게 대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어제도 휴대폰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유유히 흘려보냈어요.
하지만, 그러한 시간도 저를 위한 것이라며 위안을 삼아봅니다.
요즘은 한 회사에서 근속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죠.
제 주변만 봐도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얼마큼 진급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하는 것보다
내 연봉을 얼마큼 올릴 수 있는 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
저 역시 15년 동안 몇 개의 회사를 거쳐왔네요.
공식적인 첫 직장에서 만 6년을 꼭 채운 이후로는 진득하게 있었던 곳은 딱히 없었어요.
이 일이 진짜 내 일인지도 잘 모르겠고,
갈팡질팡도 해보고 허송세월도 보내보고
그러다 지금 회사에 입사하게 됐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건 내 일이구나.'
'내가 이렇게 잘할 수 있는 일이 있구나.'
사실 그동안은 재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고,
내 장점을 살리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 보니 내가 잘하고 있나? 하는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 일은 참 재미있어요.
잘 안 풀리기도 하고, 결과가 영 안 좋기도 하고
클라이언트랑 감정싸움을 하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참 재미있어요.
혹시 여러분도 지금 재미있는 일을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