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가지고픈 게 많을 나이, 마흔.

308 걸음

by 고성프리맨

큰일이다.

사고 싶은 게 갑자기 많아졌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당장은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꼭!


"누구 맘대로!"


하지만 넘어야 될 큰 산이 있다.

아내... 를 어떻게 설득하지?

용서보다 '허락'이 쉽다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번엔 그리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진 못하리라. (그간 몰래 질러온 게 발목을 잡는구나)

그러니까 함부로 질러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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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2]...

하필이면 얼마 전 놀러 왔던 형님이,

"어, 난 샀어."라고 당당하게 말하실 건 뭐람.

물론 형님은 스스로 돈을 버시니까,

그럴 수 있지.


가지고 싶은 이유?

딱히 없긴 하다.

굳이 이유를 만든다면, 애들을 위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단 애들 노는 거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큰 건 사실이니까.

이렇게 생각하니 '취지'가 나쁘진 않네.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아내를 설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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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었던 소설 몇 권]...

은 바로 질렀다.

내 권한이 아무리 없다 해도,

"이 정도는 할 수 있거든요."


글에다 굳이 책을 언급하는 이유는,

소개 및 자랑이 하고 싶어서였다.


"저, 이런 책도 본답니다 ^^"


1. 모순, 양귀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몇 달 전부터 이상하게 끌렸달까.

양귀자 작가의 책은 읽게 된다면 이번이 처음이다.

2. 혼모노, 성해나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이 한마디 때문에 구매했다.

'혼모노'라는 일본어를 얼마 전부터 듣긴 했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에서 사용되는지가 궁금했달까.












이상 자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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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웨코 알블랙 샤프]


카웨코.png [출처] https://buly.kr/All35Yj


대체 언제부터 '샤프'를 썼다고?

웃기지도 않네.

뜬금없이 꽂혔다.


샤프에 빠지게 된 계기는 글쓰기 수업 때문이다.

원래는 키보드 파였는데, 하필이면 굳이 펜으로 써야 하는 수업이라니.

하지만 쓰면 쓸수록 잊었던 감각이 되살아났고,

급기야 비싸고 허세(?) 부릴 수 있는 샤프를 찾아 나서게 됐으니 이를 어이할꼬.

그런 내 눈에 들어온 두 번째 샤프는 바로 '카웨코 알블랙'이었다.

뭔가 연필을 닮은 생김새부터가 너무 마음에 드는 것이,

언젠가 꼭 한 자루 소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닌텐도 스위치 2'보다는 저렴하니,

아내를 설득하기가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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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소박한 바람이 전부다.

까짓 거 사버리면 그만 아니냐고?

"......"


때론 침묵이 금인 것이다.

결코 '아내'때문이 아니다.

이쯤 하고...


그나저나 오늘은 참 행복한 날이다.

마침내!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1]을 보러 갈 예정이다!

참 신기하게도 40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애니'가 재밌단 말이야.


게임도 시들해지고,

수많은 취미에 대한 흥미마저 사라졌건만,

여전히 설렐 수 있다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않겠는가.


사실 애니의 결말까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레는 이 마음을 어찌하면 좋을꼬.

게다가 아내도 같이 보러 가니까 오랜만에 데이트도 할 수 있겠구나.


일부러 감상평을 보진 않았는데,

"광광 우럭따.(대충 펑펑 울었다로 이해함)"

이 한마디가 쓰여있는 걸 보면, 예전에 쿄주로가 나왔던 극장판 봤을 때처럼 울게 되는 건 아닐까.


쿄주로.png 왜 그리 빨리 가셨나요 ㅠㅠ


'그렇다면 분명 심약한 아내도 울게 되겠지?'


아마도 그때가 기회일듯하다.

슬그머니 넛지(옆구리를 찔러서)해서 마음을 토닥여주며,

은근슬쩍 얘기라도 꺼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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