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사진]
“지금 어디야?
서쪽 하늘 볼 수 있어?”
노을, 달, 별을 보면
내 생각한다는 너는
어느새 길들여진 나의 어린 왕자
하루가 저무는 서쪽 하늘 끝
누군가 곱게 빚은 초승달 한 조각
행여 예쁜 달 내가 못 보고
산마루 넘어갈까 조바심치다
시간으로 저장해 보내온 너의 사진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은 자동차
더디게 느리게 가는 거북이 시간조차
즐거운 설렘으로 만들어 주는
오늘도 너는 나의 행복한 초승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