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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만성 Mar 27. 2024

출판기념회를 열다

기념한다는 것의 의미

   모든 것이 새롭다. 소년 시절에 꾸었던 소설가의 꿈을 이뤄 지천명이 넘은 나이에 신인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새롭고, 출판기념회를 통해 소설가의 다짐을 많은 분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새롭다. 새로움 앞에서 나는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유명 작가들의 경우 소설집을 출판한 출판사를 통해 북토크를 하고, 출판기념회도 여는 것을 보았다. 작가는 그 자리에서 담담하게 책과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되는 것 같았다.


  나의 경우! 첫 소설집을 내는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으니,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 역시도 쉽지 않았다. 장소를 섭외하고, 프로그램을 짜고, 준비를 하는 모든 것이 나의 선택이었다. 잠깐 소설집을 한 권 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를 나에게 물었다.


  나는 기념한다는 것은 매듭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념하지 않으면 절대적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 버린다. 출판기념회는 작가로서 스스로에 대한 명명식이며, 계속 소설가로서 쓰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을 귀한 분들 앞에서 고백하는 일이다. 하여, 책 한 권으로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도전을 결심하는 일이기도 하다. 기념함으로 매듭을 만들었으니, 이런 매듭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매듭이 모여서 인생이 되지 않겠는가?  누군가가 나처럼 기념함으로써 매듭을 만든다고 하면 나는 열렬히 응원할 것이다.


  2024년 3월 30일 오후 2시, 광주문학관 1층 다목적 강당에서는 오랫동안 소설가를 꿈꾼 한 사람이 꿈을 이뤄, 소설집을 낸 사실을 기념하는 출판 기념회가 열린다. 그의 이름은 신인 소설가 김만성이며, 축하를 해주는 분들 중 대표는 축사에 나서는 문순태 소설가와 은미희 소설가이다. 아울러 고등학교 1학년 시절에 등록했던 빛과 사랑교회의 목사님이며 시인이신 리종기 목사님도 격려사를 해주신다. 그리고 나를 귀히 여기는 분들이 모일 것이다. 소설가로서의 출발을 응원하며,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줄 것이다. 어쩌면 나는 그 분위기에 흠뻑 취해 노래를 한 곡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기념함으로써 더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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