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에서 생성으로,
정부광고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막막한 정책홍보 담당자를 위한 재단 컨설팅팀의 응답

by 뉴스레터 BREAD


디지털이 ‘돼지털’이라는 희화화된 명칭으로 불리던 시절, 디지털은 그저 물리적 불편을 보완하는 ‘도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낯선 시절을 지나 우리는 이제 AI 에이전트가 일상의 기본값(Default)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인류가 정보를 소비하고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 자체가 재편되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AI 로봇 ‘다솜이’가 홀로 사는 노인의 건강을 챙기고, AI가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가려내는 세상. 검색은 더 이상 ‘찾는 행위’가 아니라, AI가 대신 이해하고 요약하며 제안해주는 경험으로 바뀌었다. 디지털은 기술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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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환경도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사람들은 하나의 매체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콘텐츠는 짧아지고, 플랫폼은 많아졌으며, 메시지는 ‘보는 것’을 넘어 참여하고 반응하는 방식으로 소비된다. AI 에이전트의 상용화, 개인화된 미디어 경험, 콘텐츠 기반 플랫폼과 파트너십 광고의 확장은 이제 예측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흐름이다.


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정부광고는 지금, 이 변화의 어디쯤 와 있을까?



정부광고는 이미 디지털 전환 중

에이전트의 역할이 필요해졌다


이미 정책 환경의 변곡점은 지났다. 2025년 8월, 정부는 정부광고의 디지털 전환을 강력히 시사하며 AI 시대에 부합하는 집행 전략의 필요성을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 시선은 더 이상 TV 스크린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 포털의 검색 피드, SNS의 알고리즘,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그리고 유튜브의 짧고 강렬한 숏폼을 종횡무진하며 정책을 접한다. 이제 정책 메시지는 단순한 ‘정보의 전달’을 넘어, 국민의 맥락 안에서 이해되고 공감되며 행동을 이끌어내는 ‘정체성의 언어’로 전달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무 현장의 정책홍보 담당자들에게 이러한 전환은 거대한 숙제와 같다. 매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효과만큼이나 리스크 관리가 까다롭다. 무엇보다 수치로 쏟아지는 디지털 광고 성과를 정책적 성취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작업은 또 다른 차원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구호는 익숙해졌으나, 실행의 단계에서 직면하는 막막함은 개별 담당자가 감당하기에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그래서 지금, 정부광고에는 하나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해졌다. 바로 에이전트(agent)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광고컨설팅팀의 역할은

단순한 제안을 넘어 디지털의 활용을 설계하는 것


AI 에이전트가 개인의 일정을 정리하고 선택을 도와주듯, 정부광고에도 디지털 환경을 대신 해석하고 길을 안내해줄 존재가 필요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광고컨설팅팀은 바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파트너다. 광고컨설팅팀의 역할은 단순히 “디지털 광고를 해보세요”라고 권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정책의 목적과 맥락을 이해한 상태에서, 디지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함께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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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디지털 매체 전략 수립이다. 포털, SNS, OTT, 숏폼, 인플루언서까지 선택지는 많지만 정책 메시지는 하나다. 광고컨설팅팀은 정책의 성격과 타깃에 따라 어떤 디지털 매체가 적합한지, 인지 중심 캠페인이 필요한지,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가 맞는지를 함께 정리한다. “다 하자”가 아니라 “이 정책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것, 그것이 전략이다.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브랜디드 협찬 역시 중요한 변화 지점이다. 사람들은 이제 공식 메시지보다 사람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브랜드보다 경험담을 신뢰한다. 광고컨설팅팀은 정책에 적합한 인플루언서 유형을 제안하고, 공공광고에 맞는 협찬 구조와 메시지 가이드를 함께 설계한다. ‘해도 될까?’라는 질문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로 바꾸는 역할이다.


디지털 광고 효과 분석도 빠질 수 없다. 디지털의 강점은 측정 가능성에 있지만, 숫자가 많다고 이해가 쉬운 것은 아니다. 클릭률과 노출 수, 체류시간과 전환 지표를 정책적으로 해석하는 일에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광고컨설팅팀은 단순한 성과 보고를 넘어, 무엇이 작동했고 무엇이 덜 작동했는지, 다음에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까지 설명한다. 결과가 아니라 이유를 말해주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 트래픽과 관련 데이터를 통해 정책 메시지가 어디에서 멈추고, 어디에서 반응을 얻는지까지 보여준다. 이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다음 정책 홍보를 위한 중요한 경험 자산이 된다.



디지털 전환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설계할 파트너가 있느냐의 문제다


결국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의 차원을 넘어, 복잡한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함께 최적의 전략을 설계할 파트너를 확보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AI 시대의 정부광고는 더 고도화된 지능을 갖추어야 함과 동시에, 국민의 삶에 더 깊숙이 닿는 인간 중심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그 접점에서 정책과 디지털을 잇고, 현장의 고민과 최신 트렌드를 결합하며, 파편화된 매체 환경 속에서 명확한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 한국언론진흥재단 광고컨설팅팀은 바로 그 지점에서 정부광고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가장 공공적인 에이전트로서 기능할 것이다.


디지털이 ‘돼지털’이라 불리던 과도기는 이미 지났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본질적인 질문은 하나다. 정부광고는 이 변화의 흐름에 표류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항로를 스스로 설계할 것인가. 그 답을 찾는 여정에 누군가 곁에서 함께 길을 짚어준다면, 정부광고의 디지털 전환은 훨씬 덜 막막하고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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