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enda Aug 04. 2021

중국의 (젊은) 내셔널리즘

월드 뉴스 창

출처: BBC News

https://www.bbc.com/news/world-asia-china-58024068

제목 "Tokyo Olympics: Chinese nationalists turn on their athletes" (3 Aug 2021)


흥미로운 기사다.


요즘 젊은 중국인들의 내셔널리즘에 대한 것이다. 지금 열리고 있는 2020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던 중국의 혼성 탁구팀의 사진이 BBC 뉴스에 대문짝 만하게 실렸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Weibo)에서 젊은 키보드 전사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걸지 못한 자국 선수들(특히 혼성 탁구팀처럼 일본이나 배드민턴 복식조처럼 대만에게 지는, 첨예한 역사적 대립이 있었던/있는 국가 선수들과 겨뤄 최고의 성적을 내지 못한)을 공격하고 나선 것을 분석한 기사다. 웨이보에서 젊은 중국인들은 올림픽에 참여하여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이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에(failed the nation), 이를 비애국적인(unpatriotic) 행위로 비판한다. 이 무리들은 바로 '소분홍 Little pinks'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젊은 nationalists인데, 중국 공산당의 애국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인 이들의 온라인상 발언권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한다.


역사고 뭐고 모두 자기식으로 쓰려하는 일본에 더해 점점 부흥하고 있는 중국의 강성 애국주의적 사상이라니. 지리적으로  사이에 위치한 한국의  사람으로서 걱정이 선다.


참으로 한끝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국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개인,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국가인지, 개인을 연료로 소비하며 커지는 국가인지. 이데올로기, 잘못된 신념은 매우 파괴적이다. 개인의 영광 뿐 아니라 국가를 대표해 열심을 다했지만 최고로 인정받지 못한 불운의 중국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픈 아쉬운 상황이다. 올림픽 성적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웃고 우는 나의 이데올로기 검증에 들어가야 할 듯한 뉴스다.


#월드뉴스 #중국 #소분홍 #올림픽 #현상


작가의 이전글 '깊이에의 강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