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인공지능 vs. 강인공지능
여러분, 인공지능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영화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까지 느끼는 그런 로봇인가요?
아니면,
우리 손 안에서 매일 쓰는 스마트폰 비서일까요?
그런데 사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바로 그 차이, 약인공지능과 강인공지능의 세계를 지금부터 파헤쳐 보겠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AI와 우리가 매일 쓰는 스마트폰 속 AI.
둘 다 그냥 인공지능이라고 부르니까 이게 좀 헷갈릴 수 있거든요?
근데 이 둘 사이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간격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상상 속에서 그리는 AI와 지금 현실의 AI가 도대체 뭐가 다른지, 그 근본적인 차이점부터
짚고 넘어가 볼께요.
한 쪽은 스스로 생각하고 거의 모든 것을 해내는 진짜 영화에나 나올 법한 그런 존재이고, 다른 한 쪽은
우리한테 물건을 추천해 주거나 길을 찾아 주는 것처럼 정해진 임무만 수행하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그럼 현실에 존재하는 AI, 그러니까 약인공지능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 것인지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약인공지능의 앞 자가 '약', 약하다고 해서 뭔가 능력이 형편없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이 약인공지능은 다른 말로는 좁은 인공지능이라고도 합니다. 이름에서부터 느낌이 올텐데요, 다시 말해
'지능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가 좁다, 한정되어 있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의 미리 정해진 일만 잘 하도록 만들어진, 말 그대로 한 우물만 파는 전문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라고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정해진 선로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습니다. KTX를 떠올려보세요.
그 선로 위에서는 그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지만, 갑자기 선로를 벗어나서 다른 길로 갈 수는 없잖아요.
딱 그런 겁니다.
바둑만 두도록 설계된 알파고나 우리랑 대화만 하는 ChatGPT 같은 것이 전부 여기에 속하는 거죠.
지금까지 본 AI가 특정 분야의 전문가였다면 우리가 SF 영화에서 봤던 그 궁극의 AI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가 상상만 하던 강인공지능 즉, AGI가 등장합니다.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한국어로는 인공 일반 지능 또는 범용 인공지능이라고 합니다.
이건 앞에서 살펴본 스페셜리스트가 아니에요. 완전히 반대죠.
어떤 종류의 지적인 작업이든 인간처럼 어쩌면 인간을 뛰어넘어서 해낼 수 있는 만능 해결사,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목표를 하는 겁니다.
이 AGI의 핵심은 세 가지 능력의 조합에 있습니다. ①학습(Learn) ②추론(Reason) ③창조(Create)
그냥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처럼 여러 분야의 지식을 스스로 배우고(①), 융합해서 완전히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여 추론하고(②), 마침내 기존의 규칙을 깨고 새로운 것을 창조(③)해내는 존재. 이게 바로 진짜 AGI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럼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약인공지능 기술이 계속 발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강인공지능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걸까요?
이 길이 그냥 쭉 이어진 길일까요?
여기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비유가 있습니다.
여러 개의 깊은 우물을 판다고 해서 그게 넓고 깊은 바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이 핵심을 꽤 뚫는 것 같아요!
어쩌면 답은 "아니요"일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각 분야의 전문가 즉, 수많은 약인공지능을 그냥 합쳐 놓는다고 해서
모든 것을 통달한 하나의 천재 즉, 강인공지능이 저절로 태어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완전히 다른 한 차원의 문제일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이 둘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래의 약속과 경고로 가봅시다.
만약에 정말 진정한 AI가 세상에 나온다면 우리 인류 앞에는 정말 극과 극의 미래가 펼쳐질 수 있거든요.
먼저 약속. 그러니까 긍정적인 미래부터 볼까요?
이건 거의 유토피아에 가깝습니다. 인류가 수백 수천 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질병 문제나 기후 변화 같은
엄청난 난재들을 AGI가 순식간에 풀어줄지도 모른다는 그런 엄청난 희망이죠.
하지만 동전의 뒷면처럼 그 그림자도 아주 짓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심지어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존재가 나타날 수도 있고요. 우리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심각한 윤리적 철학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그런 무서운 경고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양면성.
이 엄청난 잠재력과 그의 못지않은 위험성 때문에 AI 기술을 둘러싼 이야기가 항상 뜨거운 기대와 깊은 우려 사이를 오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자,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죠. 만약에 AI가 그냥 인간이 던져준 문제를 푸는 수준을 넘어서서 우리 인간은 아직 인지조차 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그걸 해결하기 시작한다면 그때가 되면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