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가넷 더 브릴리언트
Nov 20. 2024
별 거 아니지만,
아이가 자라는 걸 보면
경이롭다는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그대로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서
유전자의 힘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느낄 때도 있다.
토토로,
슈퍼 마리오,
롯데월드 주제가,
그리고 그림 동화책.
내가 초등학교 때 좋아하던
롯데월드 주제가,
"꿈속에서 보았던 신비한 세계"
이 노래를 들려주었더니
틈만 되면 이 노래를 틀어달라고 했다
토토로를 잠깐 보여줬더니
달밤의 비행 장면과
고양이버스 장면에서 정신을 못 차렸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이다.
그리고 동화책,
거실 구석에 이불과 방석으로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고
책을 몇 권씩 쌓아놓고 읽는 모습은
내가 어릴 때 모습과 너무 닮아있다.
이런 것까지 닮다니.
놀랄 때도 있다.
별 거 아니지만, 나만 아는 기적
내가 가슴 벅차서
생각하면 춤을 추고 싶을 만큼 행복하게 만드는 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