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생활을 하면서 승진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나도 한때 승진 욕심이 있었고 승진을 위해 노력을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승진이 좌절됐다.
그런데 생각 외로 슬프거나 괴롭지는 않고 담담해하는
나 자신을 보고 많이 놀랐다.
그때 내가 담담했던 이유는 내 이름 석자 앞에 어떤 직급이
오든 간에 나는 나일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승진에 욕심이 있을 때는 내 이름 석자보다는 내 이름 앞에
붙는 직급이 더 빛난다 생각했었지만 막상 떨어지고 나니
더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어떤 직급이 붙든 간에 나는 나일 뿐이고 나를 더욱 빛나게
만들면 직급은 단지 따라올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변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더 큰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 이름 석자는 그 어떤 직급보다도 더
빛나게 될 것이란 것을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