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by 오박사

공직 생활을 하면서 승진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나도 한때 승진 욕심이 있었고 승진을 위해 노력을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승진이 좌절됐다.

그런데 생각 외로 슬프거나 괴롭지는 않고 담담해하는

나 자신을 보고 많이 놀랐다.

그때 내가 담담했던 이유는 내 이름 석자 앞에 어떤 직급이

오든 간에 나는 나일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승진에 욕심이 있을 때는 내 이름 석자보다는 내 이름 앞에

붙는 직급이 더 빛난다 생각했었지만 막상 떨어지고 나니

더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어떤 직급이 붙든 간에 나는 나일 뿐이고 나를 더욱 빛나게

만들면 직급은 단지 따라올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변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더 큰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 이름 석자는 그 어떤 직급보다도 더

빛나게 될 것이란 것을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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