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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Jun 05. 2016

이별의 정의

나는 그에게 가고 싶다.

이별은 쓰린 구석이 있었다.

만남을 갖고 이별하는 순간보다

만나지도 못하고 멀어지는 이별은 더욱 아팠다.


쌍방이 아닌 일방으로 끝나는 만남은

시간이 지나도 그리움을 갖게 할 테니까.


좋아하는 상대의 옆이 아닌, 건너편에서 서성이다 되돌아서는 그 순간은 쓰라림이었고 안타까움이었다,


집으로 돌아가서도 분명 몸과 마음이 그에게 기울 텐데 어찌해야 할까.

나는 이별을 이렇게 정의하고 만다.

나는 상대에게 가고 싶은데 상대는 마음이 멀어지는 것.


나는 오늘도 멀어진다.

등을 보이고 뒤돌아서 가는 상대로부터 가깝지만 보이지 않는 지독한 원시처럼 또 멀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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