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지지 않는 일.
누구는 가슴이 탄다했고
어떤이는 사람만나는 일을 포기했다 했다.
이러다 문득 영영 혼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겨울이 온 것도 아닌데
홀로 머무는 집은 늘 바람이 스미고
아무 일이 없는 주말은
외로움을 넘어서 괴로움에 가깝다.
어디에 있을까.
내 사람을 찾아주세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인연.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을 사람들끼리 모여
조촐한 파티라도 열어야 했을까.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