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알려주고 간 것

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가장 최근에 알게 된 일이 있었다.

특별한 것 하나 없어도

삶이 좋아지기 시작했던 때는

당신이 곁에 머물던 시절이었고

사람 앞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일도

사랑할 때만이 가능했다는 것을.

일상이 지루하고 어딘가 공허한 마음일 때

결국 당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도.

너무 늦어버린 가장 최근에서야 알게 된

배움 같은 것이었다.

아직도 사랑하진 않지만
가끔 그리울 때가 있다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