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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Sep 25. 2016

우리 오늘 몇시에 만날까요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우리의 일생 중에서 숨쉬고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정해진 인연도 있는 거겠죠.


몇시에 만날 수 있을지.

그 시간이 기대됩니다.


나는 일곱시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당신이 조금만 늦게 나온다면

어쩌면 만나지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


일초 일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흩어지는 가운데

우린 기막힌 타이밍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인연이라는 건 어쩌면

나와 같은 시간에 준비를 하고

같은 방향에서 만나는 생각을 쏟는 것.

그러다 만나서 다시 같은 쪽으로 걷는 것.


지금 가장 예쁜 모습으로

나는 또 가장 멋진 모습으로

어디선가 만날 시간을 준비할 인연.


오늘 우리 몇시에 만날까요.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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