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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Oct 01. 2016

파란불을 기다리며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나비가 되어 날고 싶어요.

살아 있는 동안 어떤 날갯짓이라도 해서

사랑을 만나고 돌아올 수 있다면

이 외로운 시간도 견딜 수 있어요.


누군가 나타나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는 지금도 여전히 날개를 퍼덕이고 있어요.


이 거칠고 건조한 시간을 건너

언젠가 맞이할 당신도

무사하길 바라고 있어요.


파란불이 켜질 때 열심히 날아온 나를

외면하지 않기를. 또 바라고 있어요.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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