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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Oct 09. 2016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요즘은 어때.

잘지내냐고 묻는 말에 괜찮게 지낸다 했다.


외롭지는 않느냐는 말에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을 했다.


허전함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

감정을 감췄다.


돌아오는 길 울음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어떤 날보다 외로웠던 오늘

하필이면 너는 왜 외롭지 않냐고 물었을까.


울상이 되어 돌아온 텅 빈 집에선 인간에 대한 그리움의 냄새가 났다.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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