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8
‘흔들리면서 사는 순종’
여덟장 꽃잎 팔복으로 살면서
하늘을 향해 소리없는 기도를 하지
가녀린 허리 연약한 몸으로
사방에서 오는 바람을 다 견디고
때로는 춤을 추듯 흔들리지
멀리 호수 건너 보고 싶은 꽃이 있어
가고 싶어도 발은 땅에 묻혀 못가고
일생을 난 자리에서 보내지
낮의 따가운 햇살과
밤의 한기를 견디고 맞는 아침은
언제나 감사하고 신비로워
오늘도 저 멀리 산넘어 하늘 끝
언젠가 갈지 모를 곳을 그리워하네
사진일기8 - 흔들리면서 사는 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