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기도 31 - 만남의복
민망하지만…내놓을 명함이 없습니다.
세상에 가장 많은 수의 계층, 보통 사람이라서
궁전같은 집도 없고 빛나는 명성도 없습니다
힘센 인맥도 없고 심지어 튼튼한 외모도 없습니다
나를 대신해서 나의 아이들이 남보다 뛰어나기를
한 때는 욕심처럼 꿈꾸기도 했지만
그것도 아주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행운인것을 알았고
아이들에게는 가시달린 창살이나 족쇄라는 걸 알았습니다
남들에게는 무엇을 자랑할까?
아이들에게는 무엇을 물려줄까?
아니, 다 그만두고 나 자신에게 무엇으로 위로를 할까?
잘 태어났고 잘 살았고 고맙다고 말할 그 무엇을…
그러다 한가지 분명한 복을 확인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도 늘 품을 수 있는
큰 행운, 큰 희망, 큰 기쁨, 큰 위로!
하나님을 만나고 오랜 일상을 같이 걷고 있다는 사실을!
감사하지요! 다행이지요!
아무 것도 더는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