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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Feb 12. 2024

게임형 교육의 이상향

Gamification_column_140

사실상 모든 교육 목표는 대부분 성공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이 가능하다. 성공에는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누가 보아도 납득할만한 성공을 목표로 말이다. 크게 3가지 길이 있다.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잘해서 성공하거나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다.


부모님 세대는 공부를 해서 더 좋은 대학에 가고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거나 각종 고시를 패스하는 것이 가장이상적인 삶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 길의 효용 가치는 가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고학력 실업자가 넘쳐나며 엄청난 수의 변호사 양산에 이어 의사까지 양산되려 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통해 성공하는 길은 모두가 꿈을 꾸지만 실상 현실로 구현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수는 있지만 금전적으로 큰 성공까지 이루는 경우는 신문과 뉴스에 나올 정도로 흔하지 않은 일이며 시간을 투입해 장인의 경지에 도달해도 사양산업이 될지도 모른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은 성공은 확실하게 보장될지 모른다. 박찬호, 박지성, 박세리, 김연아 등 누가 보아도 성공한 인생이라 평가 할 수 있는 사례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개인과 가족의 엄청난 노력과 동시에 천운까지 따라야 한다. 더군다나 다수가 동시에 이런 도전을 하기는 쉽지 않다.


초중고 이십 년에 가깝게 이어지는 경직된 교육체계를 넘은 미래를 향한 교육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 의사정원 사태 같이 분야별로 나라에 혼란이 오기 전에 최대한 정확한 수요를 모든 산업단위에서 예측하고 각 부분에 맞는 인원을 예상하여 거기에 맞는 교육체계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교육은 낭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꼭 배워야 하는 부분이 반드시 있겠지만 개개인이 선택하여 배울 수 있는 영역을 최대한 넓혀 국가에도 개인에게도 최고의 시간 소모의 생산성을 부여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만들어야만 한다. 인구도 크게 줄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공산당 계획경제처럼 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양성을 확보하면서도 꼭 필요한 말 그대로 지금 이 분야들을 이 단계에 따라 학습하고 배우면 시간이 지난 뒤에 절대로 실업자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부모에게 줘야 할 것이다. 예측 체계를 고도화 하면 전 산업에서 측정이 가능하리라 본다.


모든 일자리의 수요 예측이 어느 정도 되면 그 다음은 쉬워진다. 아이들에게 선택지를 주는 것이다. 유망한 일자리와 사라질 일자리가 확정되면 아이들이 생계적 사지로 들어가는 가능성은 기하 급수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아이들의 가능성이 극대화 되는 선택지를 다양하게 넓혀 나가면 된다. 


국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인재들을 강제는 할 수 없더라도 이 분야가 나라와 산업에 꼭 필요하고 미래가 밝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부모는 부모대로 안심하고 아이들의 미래는 더 밝아질 것이다. 동시에 국내 교육과정에서 소외 받는 금융 노동 관련 교육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다.


인력이 부족한 미래 비전이 확실한 직군, 지금 체계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금융과 노동에 대해 알아야 할 부분들 이 모든 것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다. 문제는 단순하게 게임 형태로의 전환을 넘어 그 형태 안에 반드시 플레이 과정에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심어줘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 안에 숨은 잠재력을 발굴하고 키우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

「 에덤 그랜트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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