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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Jun 30. 2024

도시이미지 강화를 위한 게임화

Gamification_column_160

랜드마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뜻은 먼 곳에서도 잘 보이는 물체를 말하는 것이다. 피라미드와 에펠탑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국가의 차원에서는 영국의 맛없는 음식이나 스위스의 시계, 한국의 K팝과 같이 이미지적인 랜드마크의 기능도 이제는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이미지는 무엇일까? 조사에 따르면 한강과 광화문광장, 고궁, N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로 조사되었다. 자연과 현재 과거와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서울 거주 외국인의 응답도 순위의 변동은 있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조사되었다.


실생활이 이루어 지는 지역의 이미지도 있다. 대표적으로 송해 길이다. 종로의 탑골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 길은 고인의 생활 활동이 반영됨은 물론이고 인물의 서사가 지역과 자연스럽게 녹아나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도 이와 같은 사례는 다양하게 있고 지금도 계속 확장 중이다.


디지털 콘텐츠가 현실 도시에 적용된 사례도 확장되고 있다. 도쿄에 설치된 건담과 요코하마에 설치된 건담은 관광객은 물론이고 디지털 콘텐츠를 현실에 구현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성공에 힘입어 지금은 상하이와 후쿠오카에서도 실물 사이즈의 건담이 설치된 광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디에도 아직 지역이나 도시를 위한 게임화를 유기적으로 구축한 지역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산업으로 모여있게 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특정 지역에 서사를 부여하여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게 만들고 모든 부분에 긍정적인 효과가 유지 되는 것을 증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고의 롤모델은 의외의 곳에 있다. 스포츠를 활용한 지역연고 기반의 한국 프로야구다. 팀과 기업 지역이 수십 년에 걸쳐 협업을 하면서 한 몸처럼 자리 잡았고, 올해는 70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동원했고 최근 10년 데이터를 봐도 100경기 전후로 모두 100만 관중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뒤돌아보면 80년대 시작해 40년을 지나 50년을 바라보는 시점에 모든 부분에서 안정화가 되었다. 이는 초기의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있어서 가능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지금도 체계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한다면 더욱 풍성해진 컨텐츠와 좋아진 인프라로 모두의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도시이미지를 강화하는 방법은 결국 사람들이 도시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떻게 사랑하게 만들 것이냐? 도시의 경험이 향수병으로 발현되면 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유지되는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면 된다. 과거에는 수단이 부족했다면 지금은 수 많은 수단이 존재한다.


연결되지 않고 단절된 경쟁력 있는 수단들을 게임화로 더욱 풍성하게 연결하면 된다. 도시를 콘텐츠로 채우고, 지역의 여러 특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시대가 변해도 추억하게 만들 수 있다면 게임화를 통한 도시의 이미지 강화는 반드시 건강한 방향으로 성과를 낼 것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지방 소멸을 두려워한다. 인구 감소의 여파도 있을 것이고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국의 각 지역은 고유의 경쟁력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게임화로 사람들이 경쟁력에 공감하고 사랑하게 만들어 주면 된다.


집은 영원할 수 없지만, 사람들이 사랑한 집은 영원할 수 있다.

「 반 시게루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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